오승환·정해영 주춤한 사이…새로 뜬 특급 소방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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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오승환과 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주춤한 사이 KBO리그에 새로운 특급 소방수들이 떠오르고 있다.
'불혹의 에이스' 오승환은 최근 몇 차례의 블론세이브로 체면을 구겼고 '영건' 정해영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각각 25세이브, 21세이브로 구원왕 경쟁을 하고 있는 오승환, 정해영을 가시권에 두고 있는 선수는 LG 트윈스 유영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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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오승환과 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주춤한 사이 KBO리그에 새로운 특급 소방수들이 떠오르고 있다. ‘불혹의 에이스’ 오승환은 최근 몇 차례의 블론세이브로 체면을 구겼고 ‘영건’ 정해영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각각 25세이브, 21세이브로 구원왕 경쟁을 하고 있는 오승환, 정해영을 가시권에 두고 있는 선수는 LG 트윈스 유영찬이다. 올해 처음 붙박이 마무리 보직을 맡은 데뷔 2년차 유영찬은 완벽한 전반기를 보냈다. 전반기에만 39⅔이닝을 소화하며 18세이브를 거뒀다. 이 부문 3위다. 유영찬의 강점은 시속 150㎞ 넘는 빠른 공이다.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진 타자들을 요리했다.
다만 마무리 치곤 경기 수 대비 이닝 수가 많은 편이다. 올시즌 8회에 등판해 멀티이닝을 소화한 경기만 10경기(3승 7세이브)에 달한다. 동점이나 접전 상황에 올라와 공을 던졌다는 의미다. 멀티이닝 경기를 모두 팀 승리로 이끌었으나 중간계투로 나왔던 지난해와 달리 풀타임 마무리 첫해인 올해 종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할 수 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리그 선두 KIA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실점하며 팀의 역전패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는 마무리로 전향한 뒤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1일 롯데전 1⅓이닝을 던지고 세이브를 챙겼다. 이후 5세이브를 추가해 6세이브를 올렸다. 중간계투로 던진 경기까지 더하면 지난 5월 31일 NC전부터 15경기(14⅔이닝)째 무실점 중이다. 평균자책점 ‘0’으로 특급 소방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조상우는 원래부터 마무리 체질이었다. 2013년 입단 후 군입대 전까지 뒷문을 든든히 지켜왔다. 2020년 33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15로 구원왕에 올랐다.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을 보낸 후 올시즌 돌아왔다. 다만 조상우가 키움에서 계속 마무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조상우에 대한 트레이드설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 사정에 여유가 없는 키움은 정상급 선수를 FA가 되기 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 전략을 펴왔다. 거금을 주고 FA를 잔류시키기 어렵다면 미리 팔고 젊은 선수와 함께 현금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올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오는 31일이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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