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로저 매리스 넘었다' 저지, 전반기 벌써 34번째 홈런 폭발…2013년 데이비스 이후 최다
배중현 2024. 7. 14. 17:03
슬러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다시 한번 레전드 로저 매리스를 넘어섰다.
저지는 14일(한국시간)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1타점 활약하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32번째 멀티 히트에 성공한 저지의 타율은 0.306에서 0.308로 소폭 상승했다. 출루율(0.431)과 장타율(0.683)을 합한 OPS는 1.114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5회 초였다. 양키스는 4-1로 앞선 1사 후 후안 소토가 중월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바로 저지. 저지는 볼티모어 선발 그레이슨 로드리게스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기는 시즌 34호 쐐기포로 승리를 자축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저지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29개)와의 격차를 벌리며 MLB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아메리칸리그(AL)로 범위를 좁히면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27개)과의 차이가 7개까지 벌어졌다.
역대급 홈런 페이스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저지가 올스타 휴식기 전 34번째 홈런을 터트리며 양키스 구단 프랜차이즈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종전 부문 기록은 1961년 로저 매리스가 달성한 33개. 그해 매리스는 6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한동안 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했다. ESPN에 따르면 저지의 34홈런은 2013년 크리스 데이비스(당시 37개) 이후 전반기 최다 홈런, 역대로는 공동 7위에 해당한다.
저지가 매리스를 또 넘어섰다는 게 흥미롭다. 저지는 2022시즌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매리스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뛴 7년 동안 203홈런을 터트린 레전드.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가 그의 홈런 기록을 거듭 경신하며 새로운 전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지는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 중 한 명이다. 홈런과 타점(85개), 장타율, OPS를 비롯한 각종 타격 부문에서 MLB 1위를 질주하며 오타니(타율 0.314 29홈런 69타점)와 뜨거운 '최고 타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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