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 트럼프 피격에 한목소리…"폭력 용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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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하자 각국 정상들은 잇따라 테러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에도 굳건히 맞서야 한다"며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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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하자 각국 정상들은 잇따라 테러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에도 굳건히 맞서야 한다"며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도 지난해 4월 폭발물 테러를 당한 바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이러한 정치적 폭력행위를 분명하게 규탄하며 트럼프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들에 대한 압박 등으로 인해 껄끄러운 관계에 있던 서방 지도자들도 일제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빌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엑스를 통해 "충격적인 장면에 경악했다"며 "우리 사회에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되지 않는다. 이번 공격의 희생자 모두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SNS를 통해 "암살 시도의 피해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번 일은 우리 민주주의에 일어난 비극으로, 프랑스는 미국 국민의 충격과 분노를 함께 나눈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번 일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정치적 폭력은 민주주의에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공격은 비열한 행위다.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같은 폭력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엑스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은 역겨운 일"이라면서 "정치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행사장에 있던 이들, 그리고 모든 미국인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아내) 사라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명백한 공격 시도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의 안전과 신속한 쾌유를 기도한다"고 입장을 표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엑스에 "이 어두운 시기 나의 생각과 기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다"는 글을 작성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오르반 총리는 이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친(親)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엑스에 "나의 친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깊이 우려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 정치와 민주주의에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엑스에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것을 알고 경악했다"면서 "이 같은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세계 어느 곳에도 설 자리가 없다. 절대 폭력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피를 흘리면서 긴급 대피했고, 병원에서 안전을 확인한 뒤 긴급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보안 구역 밖 건물의 지붕 위에서 총을 쏜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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