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⅔이닝 2자책' 시라카와 데뷔전, 이승엽 어떻게 봤나…"재능+잠재력 분명 있다"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가능성을 봤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우완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투구에 관해 평했다.
시라카와는 지난달 SSG 랜더스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단기 대체 외인으로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5경기 23이닝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서 1⅓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진 것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 2.42로 선전했다. SSG가 엘리아스를 최종 선택하며 시라카와는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두산은 지난달 24일 브랜든 와델이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자 단기 대체 외인을 찾아 나섰다. KBO리그 유경험자인 에릭 요키시와 시라카와를 두고 고심하다 시라카와를 택했다. 지난 10일 총액 400만엔(약 34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시라카와는 SSG 소속이던 지난달 27일 KT 위즈전에 마지막으로 등판한 데 이어 13일 잠실 삼성전서 약 보름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잠실구장과 삼성전 모두 처음이었다. 3⅔이닝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노 디시전을 빚었다.
총 투구 수는 83개였고, 그중 스트라이크는 43개밖에 되지 않았다. 패스트볼(31개)과 슬라이더(19개), 커브(10개), 커터(9개), 스플리터(9개), 체인지업(5개)을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km/h였다.
순항하다 5-0으로 앞선 3회초 볼넷 2개로 1사 1, 2루에 처했다. 이후 2사 2, 3루서 강민호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5-2를 허용했다. 4회초엔 1루수 양석환과 유격수 박준영의 포구 실책이 겹쳤다. 점수는 5-3. 시라카와는 류지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이재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해 5-4까지 쫓겼다. 결국 4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이영하에게 공을 넘겼다. 두산은 8-4로 승리를 거뒀다.
14일 잠실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시라카와는 나쁘지 않았다. 실전 등판이 약 2주 만이라 처음에는 (투구) 감각이 좋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잠실구장이나 마운드도 처음이라 그런 부분에서 조금 흔들렸다고 한다. 그래도 던지면서 적응이 됐다고 들었다.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고 운을 띄웠다.
2만3750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투구했다. 이 감독은 "앞선 사직 롯데전과는 또 다른 긴장감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까 '다음 주는 LG다'라고 말해줬다"며 웃은 뒤 "(두산에서) 첫 등판이고 포수와도 새로 맞춰보느라 생소했을 것이다. 어린 선수라 빨리 적응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어 "구위 면에선 문제없었다. 원래 제구가 좋은 투순데 볼넷 비율이 높았다. 긴장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야수들의 수비 실책으로 흔들린 게 뼈아팠다. 이 감독 역시 "그게 많이 아쉽다. 첫 등판이고 대체 외인인 데다 어린 선수다(2001년생). 많은 관중 앞에서 처음 던져보는데 야수들이 도와주지 못했다"며 "위기가 와 어쩔 수 없이 교체하게 됐다. 투구 수도 80개 이상으로 많은 편이었다. 아쉽지만 팀이 승리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 잘 준비했으면 한다. 시라카와의 좋은 모습을 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긍정적인 면도 많이 발견했다. 이 감독은 "한 경기로 판단할 순 없지만 재능은 분명 있는 것 같다. 어제(13일)는 잠실의 분위기를 처음 느껴봤고,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시라카와는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서 뛰는 게 꿈이다. 한국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잠재력이나 기량 면에서 충분히 가능성 있는 투수라 생각한다"고 힘을 실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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