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블레스 아메리카’ 트럼프 피격에 기도하는 미국

신은정 2024. 7. 14. 15: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피격 사건에 미국 정치인뿐 아니라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두 손을 모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사고 이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social)에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으며 그 때문에 피부가 찢어졌다’며 사고 상황을 알리는 글을 올리며 맨 마지막엔 대문자로 ‘GOD BLESS AMERICA!’라고 썼다. 하나님이 자신을 포함한 미국을 축복한다는 뜻이 담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소처럼 이번 피격 사건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한 것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안전한 미국을 위해 기도를 촉구하는 글이 잇따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상원의원인 린지 그레이엄은 X(옛 트위터)에 “트럼프가 괜찮은 거 같아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이번 사건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집회에서 다친 사람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적었다.

전 민주당 부통령인 앨 고어는 “국가는 정치적 폭력을 전적으로 명확하게 비난하기 위해 뭉쳐야 한다”며 “트럼프와 오늘 피해를 본 사람들이 제 기도 제목에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제 생각과 기도는 트럼프와 함께한다”며 “어떤 종류의 정치적 폭력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썼다.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인인 톰 맥클린톡은 X에 “우리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섭리의 손길이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개입했고, 우리가 그것을 목격했다고 믿는다”며 “이는 모든 미국인이 미국을 휘젓는 위험하고 폭력적인 미치광이 비주류에 대해 일깨워야 하며 우리 모두는 이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 하원의장을 지낸 민주당 낸시 펠로시는 “정치적 폭력의 희생자가 된 가족을 둔 사람으로서 어떤 종류의 정치적 폭력도 우리 사회에 자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트럼프가 안전하다는 사실에 대해 하나님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참석한 다른 이들이 무사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유력한 인물 중 한 명인 공화당 상원의원인 마르코 루비오는 사고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늘 위로 주먹 쥔 손을 치켜든 모습을 X에 올리면서 “하나님이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셨다”고 적었고, 공화당 상원의원인 테드 크루즈도 X에 비슷한 모습을 올리며 “신이 트럼프 대통령을 축복하길 바란다”고 썼다.

트럼프의 싱크탱크 조직으로 알려진 AFPI(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는 피 사건 저녁 온라인에서 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트럼프의 생명을 구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에 동의하며 집회에서 목숨을 잃은 이를 위해 두 손을 모았다.

미국 기독교 지도자들도 이번 사건에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언급했다. 댈러스의 프레스턴우드 침례교회 목사인 잭 그레이엄은 폭스뉴스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일에서 하나님의 손길이 작용해 그를 보호했다는 것을 안다”며 “지금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전 대통령 트럼프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할 때이다. 우리는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에 있는 미국기독교상담사협회의 회장인 팀 클린턴도 폭스뉴스 디지털에 역대하 7장14절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 이런 폭력 행위를 비난하고 미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든 것에 대해 연합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위한 하나님의 임재, 권능, 보호를 간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독교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와 빌리그레이엄복음주의협회의 대표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페이스북에 “펜실베이니아 집회에서 총격이 발생해 무대에서 급히 내려와야 했던 트럼프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촉구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