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남부·제주 장맛비…17~18일 중부 '집중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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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남북을 오르내리며 비를 뿌리는 가운데 15일 오전까지는 제주와 남해안에, 16일 낮부터 18일 아침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동해북부해상에 고기압이 자리한 가운데 서해상에 소규모 저기압이 위치해 북태평양고기압과 정체전선을 반복해서 활성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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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장마전선이 남북을 오르내리며 비를 뿌리는 가운데 15일 오전까지는 제주와 남해안에, 16일 낮부터 18일 아침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동해북부해상에 고기압이 자리한 가운데 서해상에 소규모 저기압이 위치해 북태평양고기압과 정체전선을 반복해서 활성화하고 있다.
정체전선이 남해안 쪽에 걸쳐진 상황으로 남쪽에서 수증기를 많이 머금은 바람이 불면서 남해안과 제주에 비가 거세게 쏟아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경남 통영엔 216.5㎜, 거제엔 133.5㎜, 남해엔 94.8㎜ 비가 왔다. 통영의 경우 비가 제일 거세게 내린 이날 오전 2시 7분부터 오전 3시 7분까지 1시간에만 비가 64.4㎜ 쏟아졌다.
전남 여수(여수산단)와 거제(양지암), 남해 등도 이날 늦은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1시간에 50㎜ 넘는 호우가 내렸다.
남해안을 비롯한 남부지방과 제주 장맛비는 15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더 내릴 비의 양은 제주 50~100㎜(남부·남부중산간·산지 최대 150㎜ 이상), 부산·울산·경남 50~100㎜(경남남해안 최대 120㎜ 이상), 광주와 전남 30~80㎜(전남남해안 최대 120㎜ 이상), 전북 20~70㎜, 대구와 경북남부 20~60㎜, 경북북부 10~40㎜ 등이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지역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이겠다.
강원영동은 동풍이 산맥에 부딪히면서 15일까지 5~20㎜의 비가 올 전망이다.
또 충남을 중심으로 중부내륙은 14일 오후와 15일 오후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5~40㎜ 정도 소나기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기류가 수렴하는 충남은 소나기 강수량이 최대 60㎜에 달할 수 있다.
16~18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세력을 넓히고 한반도 북쪽 대기 상층에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중국 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북한을 지나겠다. 이에 정체전선이 중부지방과 북한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비를 뿌리겠다.
구체적으로 16일 낮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부는 가운데 중국 쪽에서 저기압이 북동진해 들어오면서 저기압 앞에 놓인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17일 낮엔 저기압이 북한을 지나며 그 뒤쪽에서 부는 건조공기와 남쪽에서 들어오는 습윤공기가 충돌해 활성화된 정체전선이 북서쪽에서 남하하며 비를 내리겠다.
이후 17일 밤부터 18일 아침까지 비가 거세게 쏟아지겠다.
이때 저기압이 동해 쪽으로 완전히 빠져나가면서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덩어리가 내려와 정체전선을 서서히 남쪽으로 밀겠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남부지방까지 세력을 확장한 채 버티고 있으면서 북쪽 건조공기와 남쪽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압축되겠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덩어리가 첨예하게 대치할 시 17일에서 18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폭우가 예상된다.
16~18일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놓일 남부지방과 제주는 폭염특보가 발령될 수준의 무더위를 겪겠다.
아직 16~18일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어느 지역까지 뻗칠지 수치예보모델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에 저기압 통과 후 남하한 북쪽 건조공기와 남쪽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형성될 정체전선의 예상 위치도 충청부터 북한까지로 범위가 넓다.
정체전선 위치에 따라 비가 내리는 지역이 달라지는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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