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尹 "끔찍한 정치폭력에 충격…트럼프 쾌유 기원"

정혜정 2024. 7. 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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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유세장 주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했다. EPA=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한 데 대해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펜실베이니아주 버틸러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총격 사건으로 총격범과 집회 참석자 등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은 잇따라 테러를 규탄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냈다.

한국 정치권도 한목소리를 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 전 세계를 이끈 지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무고한 시민의 희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호 대변인은 "정치 테러는 극단 정치와 혐오 정치의 산물"이라며 "정치인들은 이해와 화합으로 사회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와 무고하게 희생된 시민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절대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 테러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연초 흉기 습격을 겪었던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엑스에 글을 올려 "트럼프 후보를 상대로 벌어진 암살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 어떠한 이유로든 폭력과 테러는 용납해선 안 된다"며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에 대해 철저하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테러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이자 국민 전체에 대한 폭력"이라며 "사건의 정확한 진상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남의 나라 일 같지 않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극단적 진영 대립 속에 혐오와 언어폭력 강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우리 정치도 '민주주의의 적'을 키우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때"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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