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채식주의자’, NYT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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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에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장편소설 '파친코'와 한강의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 '채식주의자'가 포함됐다.
NYT는 13일(현지시간) 소설가, 논픽션 작가, 시인, 비평가 등 문학가 503명에게 2000년 1월 이후 미국에서 출간된 책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책 10권씩을 추천받아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100 Best Books of the 21st Century)'을 선정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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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에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장편소설 ‘파친코’와 한강의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 ‘채식주의자’가 포함됐다.
NYT는 13일(현지시간) 소설가, 논픽션 작가, 시인, 비평가 등 문학가 503명에게 2000년 1월 이후 미국에서 출간된 책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책 10권씩을 추천받아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100 Best Books of the 21st Century)’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계 작가의 책으로는 ‘파친코’(2017)가 15위, ‘채식주의자’(2016)가 49위에 올랐다. NYT는 ‘파친코’에 대해 “교활한 조폭과 장애를 가진 어부, 금지된 사랑과 비밀스러운 상실이 등장하고 승리가 거의 보장되지 않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생 도박꾼인 주인공들에게 재정적 생명줄을 제공하는 핀볼 같은 게임인 파친코도 등장한다”고 소개했다.
‘채식주의자’를 추천한 멕시코 고딕의 작가 실비아 모레노 가르시아는 “신비롭고 다른 세상의 공기를 담고 있는 짧은 소설”이라며 “굶주림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것들이 어떻게 뒤엉키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평했다.
1위는 1950년대 이탈리아 나폴리 근교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레누와 릴라의 유년기와 사춘기의 이야기를 담은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 ‘나의 눈부신 친구(My Brilliant Friend·2012)’가 차지했다. 미국 흑인들이 남부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다룬 이사벨 윌커슨의 역사서 ‘다른 태양들의 따뜻함(The Warmth of Other Suns·2010)’은 2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클레어 키건의 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41위에 올랐고, 한국 작가들이 사랑하는 소설가 조지 손더스는 ‘바르도의 링컨’(18위)을 비롯해 ‘12월 10일’ ‘패스토럴리아’까지 세 권을 리스트에 올렸다.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욘 포세의 ‘7부작(Septology)’, 박찬욱 감독에 의해 영상화된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조자’, 이슬람 세계를 그린 그래픽 소설 ‘페르세폴리스’ 등도 포함됐다.
NYT는 21세기 첫 25주년을 기념해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책을 선정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 ‘레슨 인 케미스트리’ 저자 보니 가머스, 페미니스트 작가 록산 게이, 이민진 등도 이번 100대 도서 선정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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