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생성AI로 업무 효율 높인다…챗GPT·미드저니 등 전방위 도입
롯데백화점이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내 업무 전반에 생성 인공지능(AI)을 적용한다. 업무 개선도가 높은 분야에 생성 AI를 우선 적용하고, 하반기 중 분야별 AI 솔루션을 추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14일 롯데그룹 AI 플랫폼인‘아이멤버’를 기반으로 업무 매뉴얼에 대화형 AI 챗봇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100개가 넘는 방대한 사내 업무 지침을 5개로 유형화해 정보 검색 시간을 90% 이상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직원이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면 AI가 복지제도, 경리·회계, 상품 진열, 식품 위생 등의 카테고리에서 답변을 찾아 제공한다.
약 5000명의 임직원이 사용 중인 사내 협업툴 ‘잔디’에는 아이멤버의 챗GPT 기능을 탑재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달 초 기능 공개 이후 하루 평균 이용량이 300건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광고 문구 생성과 파트너사 맞춤형 이메일 작성, 문서 요약·번역 등이 가능해 업무 능률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고와 비주얼 콘텐트를 제작할 때도 생성 AI를 활용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개편한 웨딩 특화 서비스 ‘롯데웨딩멤버스’의 이미지 작업에 미드저니를 활용했다. 장비 대여, 사진 촬영, 모델·장소 섭외 등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환경 정비, 안전관리 분야에 AI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달 중 백화점, 쇼핑몰 등 총 18개 점포에 AI 기반 청소 로봇을 투입하고 하반기에는 AI 알고리즘에 기반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경비를 강화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능을 가진 AI 사족보행 순찰 로봇도 연내 시범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전세중 롯데백화점 AI TF(태스크포스) 팀장은 “초기 단계지만 생성 AI를 잘 활용하면 임직원 업무 효율을 1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효용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AI 도입을 확대해 유통업계 최고 AI 리더십을 가진 백화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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