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로 고객 늘린다”...카드사·인뱅 협업 속도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4. 7. 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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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뱅, 하나·토뱅 등 신상품 개발 박차
지난 6월 26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오른쪽)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왼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카드사와 인터넷전문은행 협업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카드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점유율을 높이려는 카드사와 고객 접점을 확대하려는 인터넷전문은행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하반기부터 다양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출시가 예정돼 소비자 선택지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최근 신한카드는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카카오뱅크와 PLCC 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 중 PLCC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카드와 카카오뱅크의 협업은 업계 1위 회사끼리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신한카드는 통합 멤버십 기준 3200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카카오뱅크는 약 24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입장에서 고객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회다.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해 20·30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소비·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카카오뱅크 상품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에 기반한 서비스 연결성을 강화해 카드 실적이나 혜택 내역, 부가 서비스 제공 등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서 하나카드도 토스뱅크와 손잡고 신규 PLCC 출시 계획을 밝혔다. 개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오는 10월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와 인터넷전문은행 협업이 확대되는 배경은 고객 확대라는 공통 니즈가 들어맞은 결과로 풀이된다. 10·20대 젊은 고객이 필요한 카드사와 중장년층 고객 유입을 원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협업해 폭넓은 세대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고객 입장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지닌 PLCC 등장을 반길 수 있다.

앞으로도 카드사와 인터넷전문은행 협업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가 인터넷전문은행과 손잡고 PLCC를 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는 카드사와 인터넷전문은행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혁신 서비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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