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결·눈물의 여왕도 역부족이었나”...눈높이 낮아지는 스튜디오드래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1일 종가 기준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올 들어 19% 하락했다. 특히 6월 이후 낙폭이 크다. 6월 한 달간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약 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튜디오드래곤 주가 약세가 두드러진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갈수록 낮아지며 주가를 끌어내린 모양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 11일 기준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616억원이다. 이는 연초 증권가 추정치(775억원) 대비 21% 낮은 수치다. 매출 추정치도 동시에 낮아졌다. 같은 기간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매출 추정치는 8022억원에서 7010억원으로 13% 내려갔다. 7월 들어서만 대신증권·한국투자증권·DB금융투자가 스튜디오드래곤의 연간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는 5만9000원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을 바라보는 증권가 눈높이가 갈수록 낮아지는 이유는 방영 회차가 전년 대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 2분기 방영 회차는 42회에 그쳤다. 전년 동기(83회)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올 1분기(71회)와 비교해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방영 회차가 줄어 외형 축소와 감익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tvN 라인업 중 슬롯 두 개가 타사 작품으로 편성됐다. tvN 월화드라마 슬롯이 7월 2주간 짧은 호흡으로 진행되는 단막극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현재 알려진 3분기 방영작 중에는 ‘엄마친구아들’을 제외하고 글로벌 동시 방영이 확정된 작품도 없다. 올 하반기 제작할 것으로 예상된 ‘빅 도어 프라이즈3’가 시즌 종료됐다. 하반기 라인업 조정에 따라 실적 추정치도 그에 맞게 하향 조정됐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3분기 60회, 4분기 73회로 실적에 반영되는 회차는 여전히 전년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외 드라마 편성 슬롯 축소로 스튜디오드래곤 성장이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편성 축소에도 결국 회사 성장을 견인할 요인은 글로벌 시장”이라며 “투자자는 해외 현지 제작과 외형 성장을 확인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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