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후회' 제시 마시, 비엘사의 우루과이도 공격 지표로 압도

김희준 기자 2024. 7. 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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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이 패배에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2024 코파 아메리카 3·4위전을 치른 캐나다가 우루과이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PK4로 패했다.

마시 감독은 캐나다 부임 후 첫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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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마시 전 리즈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이 패배에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2024 코파 아메리카 3·4위전을 치른 캐나다가 우루과이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PK4로 패했다. 캐나다는 사상 첫 코파 출전에 4위를 기록하며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마시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후 한국 대표팀에 가장 근접했던 외국인 지도자다. 실제로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핵심 공격진들을 성실히 분석한 발표를 진행하는 등 한국행에 큰 열의를 드러냈고, 협상만 제대로 진행됐다면 대표팀 감독 부임도 가능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는 사이 캐나다축구협회가 적극적으로 마시 감독을 설득해 최종적으로 지난 5월 캐나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캐나다를 한 팀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마시 감독은 캐나다 부임 후 첫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코파에 나서기 전 치른 친선경기에서 네덜란드에 0-4로 대패하고, 프랑스와 0-0으로 비겼다. 이어 코파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아르헨티나전에도 0-2로 지며 이대로 코파 여정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 캐나다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마시 감독은 조별리그 2차전부터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했다.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진 페루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해 조 2위로 올라섰다. 이어 칠레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0-0 무승부로 2위를 굳혀 코파에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한 수 위로 평가받던 베네수엘라를 만나 1-1로 호각세를 이뤘고,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둬 4강 신화를 이룩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와 다시 만나 0-2로 패하며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다.


3·4위전에서는 이번 대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캐나다는 조직적인 전방압박과 순간적인 역습으로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다. 기대득점 1.96(우루과이 1.59), 슈팅 14회(우루과이 12회), 큰 기회 7회(우루과이 3회)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우루과이를 압도했다. 우루과이가 4강에서 콜롬비아 관중들을 상대로 가족들을 보호하고자 난투극을 벌이고, 선발진이 바뀌지 않는 등 여러 악재가 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캐나다의 경기력이 상당히 올랐음을 알 수 있다.


아쉽게 3위를 차지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전반 8분 만에 로드리고 벤탕쿠르에게 벼락 같은 터닝슛으로 실점한 캐나다는 전반 22분 이스마엘 코네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5분 코네의 중거리슛을 세르히오 로셰트 골키퍼가 막아내자 세컨볼을 조너선 데이비드가 잡아 역전에 성공한 캐나다는 마지막까지 우루과이 공세를 잘 방어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3분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가 모두 성공한 데 반해 캐나다는 코네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실축하며 최종 4위를 확정지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캐나다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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