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한 동포, 한분도 안 돌려보낼 것”…눈물 훔친 탈북민

최은희 2024. 7. 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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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역대 정부 최초로 제정된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강력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정권에 의해 고통받는 북한 동포를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윤 대통령이 지난1월 16일 국무회의에서 제정을 약속한 것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 것은 역대 정부 중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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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 참석
정착지원금 대폭 개선·자산 형성 지원·고용기업 세제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역대 정부 최초로 제정된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강력 규탄했다. 윤 대통령이 “북한을 탈출해 해외에 있는 동포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자, 기념식에 참석한 일부 북한이탈주민들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정권에 의해 고통받는 북한 동포를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윤 대통령이 지난1월 16일 국무회의에서 제정을 약속한 것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 것은 역대 정부 중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탈북을 막기 위해 자행하는 각종 인권 유린에 대해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절규를 가로막는 반인륜적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정권은 주민들을 폭정과 굶주림의 굴레에 가둬 놓고 있다. 대한민국은 탈북 과정에서 희생되신 분들의 고통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는 중요한 토대다. 우리 정부는 자유를 향한 여러분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정부에서 발생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국내외에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을 보호하겠다고 역설하자 기념식를 듣던 일부 북한이탈주민들은 눈물을 흘렸다. 윤 대통령 기념사 중간중간 박수와 함성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서 영상을 시청한 후 눈가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북한이탈주민의 대한민국 정착을 위해 △정착 △역량 △화합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2005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초기 정착지원금을 대폭 개선하고, ‘미래행복통장’을 통한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북한이탈주민의 ‘역량’ 강화 차원에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여 북한이탈주민들의 채용을 확대하고,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세액공제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전체 북한이탈주민 중 여성이 4분의 3을 차지하는 여건을 감안, 탈북 여성들이 안심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게 ‘아이돌봄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현재 시행 중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탈북민 멘토 사업 등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화합’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며 “통일 대한민국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말고 우리 모두 힘차게 나아가자”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윤 대통령은 북한이탈주민 지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김성민 자유북한방송대표(국민훈장 동백장), 임현수 글로벌연합 선교 훈련원 이사장(국민포장), 마순희 학마을 자조모임 대표(대통령 표창), 남북 주민으로 구성된 ‘위드봉사단’(대통령 표창)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행사에는 북한이탈주민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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