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최고 기대 종목은 양궁

김효경 2024. 7. 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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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소음 적응 훈련 스페셜 매치에 나선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 임시현(왼쪽부터), 전훈영, 남수현. 뉴스1

역시 올림픽은 양궁이다. 국민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기대하는 종목은 양궁으로 조사됐다.

스포츠 빅데이터 전문업체 티엘오지는 지난 5월 22~30일 18세 이상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국내 스포츠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질문에선 응답자의 34%가 양궁을 꼽았다. 중계방송 시청/관람 선호 종목 조사에서도 1위(26%)에 올랐다.

대표 효자 종목으로 꼽히는 양궁은 3년 전 도쿄올림픽 직후 실시된 '흥미롭게 시청한 종목' 조사에서 배구(46%)에 이어 2위(24%)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선 배구 대표팀이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양궁으로 관심이 쏠렸다.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 뉴스1


양궁은 도쿄올림픽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4개를 따냈다. 간판 선수인 오진혁과 안산이 선발전에서 탈락했으나, 김우진과 김제덕, 임시현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사상 초유의 10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단체전을 포함해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양궁은 후원사 광고 효과 면에서도 압도적이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58%가 대한양궁협회의 메인 스폰서가 현대자동차란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고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처음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았고, 현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다.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 동반 출전하는 황선우(왼쪽)와 김우민. 김천=배영은 기자

수영(12%)과 골프(8%)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수영 대표팀은 황선우와 김우민이 이끄는 황금세대가 2~3개 이상의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된다. 골프는 고진영(29), 양희영(35), 김효주(29·이상 여자), 김주형(22), 안병훈(33·이상 남자) 등 5명이 출전한다. 안병훈과 고진영, 김효주는 한 차례씩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도 있다. 배드민턴(8%), 태권도(7%), 사격(4%), 펜싱(4%) 등 메달 유망 종목들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는 확연히 도쿄 대회에 비해 떨어졌다. 도쿄올림픽 직전 조사에선 89%가 관심을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84%로 떨어졌다. 그 중 "관심이 많다"고 답한 비율은 30%에 머물렀다. 20대 31%, 30대 31%, 40대 31%, 50대 24% 등 전 연령에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음이 드러났다.

파리올림픽을 알리는 파리 시내 구조물. EPA=연합뉴스

응답자 중 대다수인 79%는 TV로 중계 방송을 시청하겠다고 의향을 드러냈다. 이번 올림픽은 지상파 3사(KBS·MBC·SBS)가 중계하는 마지막 올림픽이다. 2026년부터는 종편 JTBC가 중계권 계약믈 맺었다. 포털 사이트와 OTT로 시청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각각 10%에 머물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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