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만나던 헨델 ‘메시아’, 올해는 8월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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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1685~1759)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단골 레파토리다.
오페라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이탈리아어로만 쓰였지만 점차 다양한 언어로 쓰인 오라토리오가 등장했다.
영어 오라토리오는 원래 독일 출신이지만 영국에 귀화한 헨델에 의해 확립됐다.
헨델의 평생 20곡 이상의 오라토리오를 작곡했는데, 1742년 겨우 3주 만에 작곡해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초연한 '메시아'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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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1685~1759)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단골 레파토리다. 예수의 생애를 묘사한 작품인 만큼 예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궁전이나 성당에 부속된 작은 예배당을 뜻하는 라틴어 ‘오라토리’(Oratory)에서 유래된 오라토리오(Oratorio)는 성서에서 줄거리를 가져온 일종의 종교적 극음악이다. 무대장치는 없지만 오페라와 마찬가지로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독창과 중창, 합창이 등장한다. 오페라와 비교할 때 합창의 비중이 매우 크며 성악가들의 연기가 없다. 또한, 나레이터가 이야기의 줄거리를 낭송하는 것도 특징이다.
17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오라토리오는 오래지 않아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얻게 됐다. 오페라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이탈리아어로만 쓰였지만 점차 다양한 언어로 쓰인 오라토리오가 등장했다. 영어 오라토리오는 원래 독일 출신이지만 영국에 귀화한 헨델에 의해 확립됐다. 헨델의 평생 20곡 이상의 오라토리오를 작곡했는데, 1742년 겨우 3주 만에 작곡해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초연한 ‘메시아’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3부로 이뤄진 이 작품은 2부 ‘할렐루야’ 합창 부분에서 관객이 기립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1734년 런던 초연 당시 영국 왕 조지 2세가 이 부분에서 너무 감격한 나머지 기립하자 신하들도 따라서 일어나게 됐고 나중엔 모든 관객이 일어나는 것이 관행처럼 됐다. 하지만 일설에는 당시 조지 2세가 감동해 기립한 것이 아니라 졸다가 웅장한 합창에 놀라서 일어났다는 설도 있다.
서울시합창단은 2021년부터 ‘메시아’를 매년 공연하고 있다. 특히 2021년과 2023년엔 겨울에, 2022년과 올해는 여름에 선보이는 방식으로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는 오는 8월 8~9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지휘자 데이비드 이, 테너 존 노, 소프라노 허진아, 메지 소프라노 김세린, 바리톤 성승욱, 바로크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2시30분 정도 소요되는 전곡 연주 대신 이야기 흐름에 맞게 압축해 2시간 정도로 선보인다.
독창자 가운데 JTBC 예능 ‘팬텀싱어 3’ 준우승팀 라비던스 출신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존 노가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 존 노는 “미국에서 활동할 때 ‘메시아’를 많이 연주했었다. 그래서 한국에선 이 작품이 대중에게 그다지 친근하지 않은 것 같아서 늘 아쉬웠다. 우연한 기회에 오디션 공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많은 분이 ‘메시아’를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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