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가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피봇 송해리 "꿈만 같은 느낌"

배중현 2024. 7. 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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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태극마크를 달고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송해리.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5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최선을 다하겠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여자 핸드볼 대표 송해리(27·부산시설공단)의 각오다.

송해리에게 이번 파리 올림픽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첫 태극마크를 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꿈만 같은 느낌이고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있을까 싶다"며 "첫 국가대표인데 그게 바로 올림픽이어서 부담이 되지만, 기회라는 생각으로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주포지션이 피봇인 송해리는 강은혜(SK슈가글라이더즈) 김보은(삼척시청)의 백업이 유력하다. 그는 "뛸 수만 있다면 5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진짜 최선을 다해서 뛰고 나와야겠다는 마음"이라며 "엄청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일단 처음으로 출전하는 거니까 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 모든 선수가 다치지 않고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23~24 핸드볼 H리그 송해리의 경기 모습.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송해리는 지난 4월 막을 내린 2023~24 핸드볼 H리그에서 46득점, 26어시스트, 13스틸, 26블록슛을 기록했다. 총 1076분, 경기당 51분을 소화하는 등 모든 부분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파리 올림픽 출전도 그 연장선에 있다. 그는 "처음엔 안 믿겼다. '내가?'라는 느낌이었다"며 "그래도 열심히 한 거에 대한 보답을 받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피봇은 몸싸움이 필수다.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유럽 강호 등과 경쟁해야 한다. 1,2차 유럽 전지훈련으로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도 바로 이 이유. 송해리는 "처음이다 보니 경험이 부족하다. 특히 유럽 선수들이랑 몸싸움할 기회가 없어 걱정했는데, 올림픽 뛰기 전에 전지훈련으로 그런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다"며 "예전에는 유럽 선수들이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빠른 선수도 많고 해서 신체 조건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2023~24 핸드볼 H리그 송해리의 경기 모습.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여자 핸드볼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는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이후 메달이 없다. 이번 대회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 유일의 구기 종목으로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산 넘어서 산이다. A조(6개국)에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 강호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티켓을 따내려면 최소 2승을 거둬야 한다.

송해리는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된다 해도 유럽에서는 이렇게 해도 안 된다는 걸 많이 느꼈다. 조금 더 강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몸싸움으로 대비하겠다"라며 "이번에 핸드볼이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데 평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가지고 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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