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 중 총격으로 부상…지지층 결집에 대선 전화위복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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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강하게 결집하고, 중도층의 동정론이 확산되면 오는 11월 대선에서 그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특히 이번 총격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하게 결집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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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대피하며 수 차례 주먹 '불끈'
지지층 결속·중도층 동정론…대선 여파 주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알이 오른쪽 귀를 스치며 많은 출혈이 있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사했다.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강하게 결집하고, 중도층의 동정론이 확산되면 오는 11월 대선에서 그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건 경위나 배후 등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도 대선에 상당한 후폭풍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6시(미국 동부시간) 연설을 시작한 지 5분여가 지났을 무렵 총성이 여러 발 울렸고, 총탄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를 스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를 만지며 바닥에 엎드렸고, 즉시 경호원 여러 명이 그를 에워쌌다.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아 일어 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도 일어서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여러 차례 불끈 쥐어보였다. "USA"를 외치는 지지자들의 환호성 속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를 타고 빠르게 유세 현장을 빠져나갔다.
총격범은 사망했으며 유세 현장에서는 최소 1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한 상태다. 그는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다"며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유세장에서 사망한 사람과 심하게 다친 사람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하고 싶다"며 "총격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한 경호국과 법집행 당국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총격 테러를 규탄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녕을 기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그가 안전하고 잘 있다고 들어 감사하다"면서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로 단결해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성명 발표 뒤 이어진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에서 이런 정치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한 적이 없고 적절하지도 않다"며 "모두가 규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며 "우리가 이 나라를 통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사건의 자세한 경위나 배후가 확인될 경우 그 내용에 따라 11월 대선에서 큰 후폭풍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총격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하게 결집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정치 테러의 희생양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될 가능성이 커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자신에 대한 각종 소송이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도층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이 일며 그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결국 이번 총격 사건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결속시키며 11월 그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음모론 등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가 확산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싱크탱크 미국 디지털 민주주의 협회 설립자인 로베르타 브라가는 "우리는 총격 사건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누가 실행했는지와 이 사건들에 대한 많은 허위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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