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내가 우승 없는 건 비밀이 아냐" 자조…유로에서 '사상 첫 트로피' 굳은 의지

김희준 기자 2024. 7. 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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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0에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 첫 메이저 결승에 진출해 우승컵을 노렸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여겨졌으나 이에 맞지 않는 경기력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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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해리 케인이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을 치른다. 4강에서 잉글랜드는 네덜란드를, 스페인은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잉글랜드가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0에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 첫 메이저 결승에 진출해 우승컵을 노렸다.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결승이 열려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당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여겨졌으나 이에 맞지 않는 경기력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조별리그에서 덴마크, 슬로베니아, 세르비아라는 비교적 편안한 대진을 받아들었음에도 1승 2무, 2득점 1실점으로 고전했다. 16강에서는 역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슬로바키아를 만났는데 후반 추가시간까지 0-1로 뒤지다가 주드 벨링엄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득점과 연장 전반 케인의 헤더골로 겨우 승리를 거머쥐었다.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8강부터 잉글랜드는 서서히 경기력이 올라왔다. 4-2-3-1 전형을 포기하고 3-4-2-1 전형으로 변화하면서 필 포든과 벨링엄을 2선에 배치해 동선을 성공적으로 구분했다. 코비 마이누가 데클란 라이스와 함께 뛰며 중원 문제도 해결했다. 부카요 사카가 오른쪽 윙백으로 배치된 것도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스위스를 꺾은 잉글랜드는 4강에서 이번 대회 가장 좋은 경기력으로 네덜란드를 이기고 다시 한 번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을 앞두고 케인은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내가 우승컵을 얻지 못한 건 비밀이 아니"라며 자조한 뒤 "매년 더 많은 동기부여를 받고 그걸 바꾸기로 마음먹는다. 나는 들어올릴 수 있는 가장 큰 트로피 중 하나를 차지하는 건 물론 잉글랜드 역사를 만들 기회를 가졌다"며 자랑스러운 잉글랜드 선수로서 특별한 우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케인은 "우리는 전에 결승에 와본 적이 있다. 지난 유로에서 힘든 마지막을 보냈다. 이것이 우리에게 더 많은 배고픔과 열정을 불어넣었다"며 결승에서 패배한 경험이 잉글랜드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케인은 지금까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20-2021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준우승 등이 있을 뿐이다. 2023-2024시즌에도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UCL 득점왕을 차지했으나 우승컵 획득은 실패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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