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직후 트럼프 이 모습에…"대선 승리 가능성 더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은 가운데, 이번 사건이 공화당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층의 표심까지 흔들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특히 인지력 논란으로 후보 교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 실장은 뉴스1을 통해 "역사적으로 피해를 입은 후보자들에게 선거가 유리하게 돌아갔다"며 "이번 사건은 트럼프한테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 외에도) 공화당 지지 세력들을 완전히 결속시키고, 중도층에 속했던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가 경상으로 그치면 주먹을 불끈 쥐고 연호하는 유세지들을 향해 '나는 절대로 불의에 굴복하지 않는다', '강한 미국을 내가 이끌어 나가겠다'라는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격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대피하는 상황에서도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인 현장 사진은 특히 화제가 됐다.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U.S.A"를 외치며 환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화당 지지층을 더 집결시킬 가능성이 있고 특히 트럼프에 대한 혐오 감정들이 희석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싱크탱크 루거센터의 폴 공 선임연구원은 "대선 토론 이후 이미 바이든을 버리고 있던 무소속들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통상 공화당 전당대회(RNC)가 시작하면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그렇게 될 것"이라며 "무소속층은 바이든에 대한 고령 문제, 트럼프에 대한 동정표를 의식해 표심이 트럼프를 향해 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은 "이번 사건으로 바이든과 트럼프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통상 대선 유력 후보에 대한 테러는 지지층 결집, 지지율 상승, 국민통합으로 연결돼 민주당은 더 어려운 입장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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