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역사에 남을 이미지", SNS에선 "대선 끝났다"

이주연 2024. 7. 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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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나는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라며 "피를 많이 흘렸으며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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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정상들 "용납할 수 없는 폭력" 암살 시도 규탄

[이주연 기자]

 귀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에 둘러싸인 트럼프가 주먹을 쥐어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3신: 14일 오후 5시 10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상을 입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들은 '용납할 수 없는 폭력 행위'라며 규탄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린 윤 대통령은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한다"라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치적 폭력행위를 분명하게 규탄하며 트럼프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 행위를 목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런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세계 어디에도 있을 수 없다"라며 "결코 폭력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어떤 폭력도 단호히 맞서야 한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정치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 행사장에 있던 이들, 모든 미국인에게 위로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폭력은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으며, 이 공격의 희생자 모두에게 위로를 전한다"라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미 대선 전까지) 남은 몇 달 동안, 대화와 책임 의식이 증오와 폭력을 이기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공화당 지지층 결집에 활용 "미국에 필요한 전사"

한편, 미 공화당은 이번 총격 사건을 지지층 결집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X(옛 트위터)에 트럼프가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쥔 채 팔을 치켜든 사진과 함께 "그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차남인 에릭 트럼프 역시 같은 사진과 함께 "미국에 필요한 전사는 이런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우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적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오늘 그는 이를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리치 매코믹 하원의원은 "우리 후보를 암살하려는 이 비겁한 시도가 미국인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도록 더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X에는 "이미 선거가 끝났다"는 여론도 등장했다. 이용자들은 "트럼프가 50개 주 모두에서 이길 수 있겠다", "말이 필요 없다, 이번 선거는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이번 선거는 나이가 이슈가 아니었다, 스태미나였다, 트럼프는 스태미나를 충분히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트럼프가 지금 막 선거에서 승리했다" 등의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더불어 이 사진이 이번 선거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 이안 브레머 회장은 "내일 모든 신문 1면에 실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가 "역사에 잊히지 않을 이미지를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의 본능적 연결, 현대 미디어 시대에 대한 숙달을 이보다 완벽하게 보여주는 순간을 상상하기 어렵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2신: 14일 오후 2시 50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유세 도중 귀를 관통하는 총상을 입은 가운데, 미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라고 규정했다.

FBI는 총격 용의자로 토마스 매튜 크룩스(20)를 지목했다. 그러나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유세가 열린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의 리처드 골딩거 검사는 "총격범이 유세장 인근 사무용 건물 옥상에 있었으며 이 건물은 경호 범위 밖이었다"고 밝혔다. CNN은 용의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무대와 120~150m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ABC 뉴스는 용의자가 최대 8발의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에게 AR-15 계열 반자동 소총을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AR-15는 M-16을 개량한 것으로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하는 무기로 알려져 있다.

목격자의 증언 "건물 지붕 위로 곰처럼 기어 올라가는 남자를 봐"

영국 BBC 방송은 유세장 밖에서 이 사건을 목격한 그레그 스미스씨의 증언을 보도했다. 스미스씨는 "우리 옆에 약 15m 떨어진 건물의 지붕 위로 곰처럼 기어 올라가는 남자를 봤다"라며 "그는 소총을 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스미스씨는 "경찰은 지붕 경사 때문에 (용의자를) 못 본 거 같다"라며 "왜 건물 꼭대기마다 비밀정보국 요원을 두지 않았나, 100% 보안 실패"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목격자 버네사 애셔는 NBC방송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차트를 보기 위해 머리를 돌렸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총알이 머리에 맞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용의자는 비밀정보국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유세장에 있던 시민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1신 보강 : 14일 오전 10시 40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 게티이미지/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나는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라며 "피를 많이 흘렸으며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총격범에 대해서 그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장에서 사망한 사람 및 심하게 다친 사람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하고 싶다"며 "총격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한 경호국 및 법집행 당국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유세 도중 총상 입어... 트럼프 사건 직후 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여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를 벌이던 중 총상을 입어 부상당한 모습으로 긴급대피한 바 있다. 카메라에는 트럼프 귀와 얼굴에 피가 묻은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태가 "괜찮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미 동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던 중, 총소리가 여러발 들렸다. 이는 미 대선을 4개월 앞두고 발생한 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되기 며칠 전에 발생한 사건이다. AP통신은 "경찰은 '총격범이 집회 참석자가 아니며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 외에 집회 참석자 중 최소 1명이 사망했다.   

스티븐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극악무도한 행위 동안 법 집행 기관과 응급 구조대원들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를 표한다"며 "그는 괜찮으며 지역 의료 시설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밀경호국 역시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에 맞았는지, 아니면 대피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유세 현장 중계 영상에 따르면, 연설 중 총성이 들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부근을 잠시 만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였고, 이 때 오른쪽 귀 위쪽 등에서 피가 보였다. 

백악관 경호국은 성명을 통해 "경호국은 보호 조치 시행에 들어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라며 "이 건에 대해선 현재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는 가능할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 AP/연합뉴스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 위치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현장이 총격 사건 이후 텅 비어 있는 가운데, 사법 경찰관들이 일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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