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전적 지지, 빠른 회복 기원"…거액기부 보도도
" "트럼프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그리고 그의 빠른 회복을 빈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트럼프를 공개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President Trump)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찍힌 11초짜리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또한 머스크는 "미국에 이처럼 강인한(tough) 후보가 있었던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며 트럼프를 루스벨트 전 대통령에 빗댔다. 미국 제 26대 대통령인 루스벨트(1858~1919년)는 1912년 대선 유세장에서 가슴에 총을 맞았다. 방탄복을 입어 생명에 지장은 없었으나, 루스벨트는 유권자와 약속한 연설을 해야 한다며 병원행을 거부하고 90분간 연설을 하고 내려왔다.
블룸버그 "머스크, 거액 기부한 듯"
그간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던 머스크가 이번 총격을 계기로 공개적으로 트럼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럼프에게 거액을 기부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측 정치활동 단체 '아메리카 팩'에 기부했으며, 기부 규모는 확실치 않으나 '상당한 금액(sizable amount)'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아메리카팩은 주요 경합주에서 집중적으로 유권자를 직접 접촉하며 투표 독려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메리카팩은 오는 15일 기부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머스크의 기부를 두고 블룸버그는 "세계 최고 갑부가 미국 정치 지형에 자신을 각인시키려는 큰 도박(Major gambit)"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던 머스크가 X(옛 트위터)에 우파적 견해를 지지하고 민주당을 공격하는 인물로 변모하고 있음이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머스크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트럼프를 만나면서 트럼프를 본격적으로 지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당시 그는 "나는 미국 대통령 후보 어느 쪽에도 돈을 기부하지 않는다"고 부인했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머스크에게 고문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두 사람이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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