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2위 크레이치코바, 생애 첫 윔블던 테니스 정상…우승 상금 약 50억

김명석 2024. 7. 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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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기쁨 만끽하는 크레이치코바. EPA=연합뉴스

세계랭킹 32위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가 생애 처음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5000만 파운드·약 895억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크레이치코바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7위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를 2-1(6-2, 2-6, 6-4)로 꺾고 생애 처음 윔블던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허리 부상으로 인해 올해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8강에 오르지 못하던 크레이치코바지만, 이번 윔블던 무대에서만큼은 허리 통증도 이겨내고 정상에 우뚝 섰다.

윔블던 복식에서는 두 차례 정상에 올랐던 크레이치코바는 자신의 커리어에 윔블던 단식 우승도 처음 새겼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은 지난 2021년 프랑스 오픈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2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크레이치코바는 우승 상금만 270만 파운드(약 49억원)를 받게 됐다. 다음 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도 10위권으로 순위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준결승에서 세계 4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를 2-1로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크레이치코바는 결국 결승에서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파올리니를 잡아냈다. 

1세트를 6-2로 잡아낸 크레이치코바는 2세트에서 파올리니의 반격에 흔들리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크레이치코바는 3세트 파올리니의 4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더블폴트를 범한 파올리니가 흔들리는 사이 크레이치코바는 마지막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따낸 뒤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크레이치코바는 파올리니와 상대 전적에서 2전 2승 우위를 점했다. 파올리니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결승에 모두 오르고도 두 번 모두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삼켰다.

크레이치코바. AP=연합뉴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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