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 논란' 산초, 동료들도 외면한다…맨유 복귀 게시글 좋아요 단 '4개'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제이든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걸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임대를 마치고 맨유로 돌아온 산초가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면담 끝에 훈련에 복귀했지만, 훈련에 임하는 산초의 모습이 담긴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산초를 반긴 맨유 동료들은 단 네 명에 불과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산초의 복귀를 알린 구단의 게시글을 좋아한 선수 단 네 명에 불과하며, 이는 맨유 선수단의 현재 감정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산초가 1군에 복귀한다는 구단의 게시글을 좋아한 맨유 선수는 네 명이었다"라고 했다.
맨유는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이든(산초)이 캐링턴에서 맨유 훈련에 복귀했으며, 프리시즌을 위한 훈련이 게속되고 있다"라며 산초가 맨유의 훈련장인 캐링턴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는데, 이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맨유 선수는 네 명이 전부였다.
'스포츠 바이블'은 "이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디오구 달로 네 명에 불과했다"라며 오직 네 명의 선수들만이 산초의 복귀를 알린 게시글에 좋아요로 의사 표시를 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맨유는 산초가 텐 하흐 감독과의 면담을 거쳐 훈련에 복귀했다고 알렸다. 산초는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과 불화가 생겨 1월에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하기 전까지 1군과 따로 떨어져 훈련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산초는 도르트문트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기 전에 테스트를 위해 맨유로 복귀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주 초 공개 면담을 진행했고, 앞서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았던 불화설을 종식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다만 산초가 과거 SNS 계정으로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한 것에 대해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산초의 상황은 텐 하흐 감독과의 면담 이후 끝났다.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훈련장에서 만나 불화를 해소했고, 산초는 10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1군 훈련에 복귀했다. 산초는 방출로 이어졌던 분노에 대해 반성했고, 프리시즌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산초가 과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텐 하흐 감독과 대화를 통해 불화설을 해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산초는 지난해 맨유에서 항명 파동을 일으켜 1군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당시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산초를 명단 제외했는데, 경기 후 산초를 명단에서 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산초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산초는 SNS를 통해 자신은 훈련에서 그런 적이 없다면서 텐 하흐 감독의 발언에 정면으로 반박, 동시에 텐 하흐 감독을 저격했다.
가뜩이나 팀의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 도중 불화설까지 번지자 텐 하흐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도중 산초와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1군 훈련에서 제외했다.
파장은 컸다. 텐 하흐 감독이 산초가 맨유에 입단한 이후 부진을 겪는 동안 도와줬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팬들 입장에서 산초는 본인을 지도하는 감독에게 대든 선수인 것은 물론, 한창 부진에 빠져 있을 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은인을 배신한 것으로 보였다.
산초는 한동안 훈련장에 나타나지 못하다 결국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돌아갔다. 임대였다. 이에 모두가 산초의 프리미어리그(PL) 생활은 끝났다고 평가했다.
예상을 깨고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부활했다. 과거 맨유에 오기 전 산초의 장점으로 꼽혔던 동료들을 활용한 패스워크와 예측하기 힘든 드리블이 다시 살아났다. 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활약에 힘입어 대회 결승까지 진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으나 시즌을 준수하게 마쳤다.
산초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맨유가 산초를 매각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오랜 기간 부진했던 산초가 도르트문트에서 기량을 회복해 시장 가치 역시 이전보다 올라갔다는 이유였다.
우선 산초의 선택은 복귀였다. 맨유도, 텐 하흐 감독도 산초를 품었다.
하지만 산초는 아직 동료들의 신임을 받지 못하는 모양이다. '스포츠 바이블'도 단 네 명의 동료들만이 산초의 복귀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점을 짚으면서 현재 산초의 상황에 의문을 던졌다.
그도 그럴 게 산초의 경기력이 이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나, 맨유 내에서 산초는 여전히 감독에게 대든 선수로 낙인이 찍혀 있는 상태다.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해소했더라도 맨유 선수들은 산초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할 수도 있다.
산초는 프리시즌 기간을 통해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 바이블'은 산초가 로젠보르그(노르웨이)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는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이후 레인저스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포함해 미국 투어에는 동행할 거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이 부분에 대해 "산초는 목요일에 훈련에 복귀했고, 로젠보르그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노르웨이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라면서 "산초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참가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프리시즌을 늦게 시작했다"라고 했다.
다만 '가디언'은 "맨유가 영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선수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서 구단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산초에 대한 제안을 들어볼 가능성이 있다"라며 산초가 다음 시즌 텐 하흐 감독의 플랜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열어놓았다.
사진=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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