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떠나도 문제없다’ 울산, 서울 꺾고 선두 탈환…제주는 포항에 극장승(종합)

김명석 2024. 7. 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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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선수들이 13일 FC서울과의 홈경기 승리 직후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울산 HD 선수들이 13일 FC서울과의 홈경기 승리 직후 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의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이 공식화된 날, 홍 감독을 떠나보낸 울산 HD는 ‘보란 듯이’ 승전고를 울렸다. FC서울에 극장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제주 유나이티드도 포항 스틸러스에 극장 역전승을 거두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경수 감독대행이 이끈 울산은 13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3분에 터진 주민규의 극장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42(12승 6무 5패)를 기록, 같은 시각 제주에 덜미를 잡힌 포항(승점 41)을 끌어내리고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이번 경기는 홍명보 감독과 계약 해지 후 이경수 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였는데, 울산은 이 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하며 홍 감독 이슈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서울을 상대로는 무려 21경기 연속 무패(15승 6무)의 압도적인 강세도 이어갔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승부는 3분의 후반 추가시간마저 거의 흐른 시점에 극적으로 갈렸다.

윤일록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게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주민규에게 연결됐고, 주민규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의 오프사이드 여부가 관건이었으나, 윤일록의 슈팅 순간 뒤늦게 수비라인에 가담하던 강상우가 뒤늦게 복귀하는 바람에 명확한 온사이드로 판정됐다. 결국 이 골은 두 팀의 승부를 가른 결승골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1패로 뚜렷한 상승세를 타던 서울은 울산전 무승 징크스를 깨트리려 애썼으나, 제시 린가드가 부상 여파로 하프타임에 교체되는 악재에다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승점 30(8승 6무 9패)으로 우선 6위를 유지했다.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13일 울산 HD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 유리 조나탄(왼쪽 두 번째)이 13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어 열린 경기에선 제주가 선두 경쟁을 펼치는 포항의 발목을 잡았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후반 14분 홍윤상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3분 만에 김태환의 어시스트를 받은 헤이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의 승부 역시도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갈 무렵 극적으로 갈렸다.

7분의 후반 추가시간이 거의 끝나가던 시점,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들던 유리 조나탄이 아스프로에 걸려 넘어졌다. 오프사이드와 파울 여부에 대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쳤고, 그대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이 마무리했다. 공식 득점 기록 시간은 후반 45+11분이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승점 29(9승 2무 12패)를 기록, 7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반면 포항은 승점 41(11승 8무 4패)로 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의 경기,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는 강원 양민혁. 사진=프로축구연맹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전이 전반 27분 박정인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으나, 후반 32분 유인수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끝내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이날 대전은 전반에 대전이 1개, 강원이 0개의 슈팅에 그칠 만큼 신중하게 경기를 치르다 후반에야 그나마 불꽃이 튀었으나 끝내 승점 3을 챙기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대전은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으나,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리그 1승 3무 3패에 그치면서 좀처럼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진 못하는 모습이다. 승점 20(4승 8무 11패)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강원은 승점 39(11승 5무 7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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