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 4타점' 두산, 드디어 사자 잡았다…삼성전 2승째+4연승 저지 [잠실:스코어]

최원영 기자 2024. 7. 1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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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드디어 사자 군단을 잡아냈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삼성의 4연승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서 1승9패로 압도적 열세였으나 이번엔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 초반 대량 득점을 올린 덕에 상대의 거센 추격에도 승리에 닿을 수 있었다. 김재환이 3점 홈런을 때려내며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허경민이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앞장섰다. 김재환은 역대 통산 34번째로 900타점을 달성했다.

더불어 정수빈이 3타수 2안타, 강승호와 전다민이 각 3타수 1안타, 교체 출전한 조수행이 1타수 1안타 등을 보탰다.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두산 데뷔전을 치렀다. SSG 랜더스에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단기 대체 외인으로 뛰었던 시라카와는 두산에서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외인으로 나서게 됐다. 잠실구장과 삼성전이 모두 처음인 시라카와는 3⅔이닝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점), 투구 수 83개로 고전했다. 제구 난조에 야수들의 수비 실책까지 겹쳤다.

이영하가 1⅓이닝 무실점, 홍건희가 ⅔이닝 무실점, 이병헌이 1⅓이닝 무실점, 최지강과 김택연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영하가 승리, 홍건희와 이병헌, 최지강이 홀드를 챙겼다.

◆선발 라인업

-두산
: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전다민(좌익수).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삼성: 류지혁(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김영웅(3루수)-박병호(1루수)-안주형(2루수)-김지찬(중견수). 선발투수 원태인.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1~3회: 김재환 홈런과 원태인 퇴장

1회초 시라카와는 류지혁을 2루 땅볼,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한 뒤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줬다. 강민호의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안타로 2사 1, 3루. 이성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1회말 원태인이 갑작스레 강판당했다. 원태인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허경민에게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0-1. 라모스를 3루 뜬공으로 물리친 뒤 양의지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1, 2루서 김재환과 마주했다. 볼카운트 1-1서 3구째로 127km/h의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김재환은 원태인의 공을 강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의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7호포로 팀에 4-0을 선물했다.

원태인은 양석환의 2루 뜬공으로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강승호와의 승부서 볼카운트 0-2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구째로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공이 강승호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몸에 맞는 볼이 돼 원태인은 그대로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삼성은 급히 투수 최채흥을 투입했다. 강승호의 도루로 2사 2루. 최채흥은 박준영의 유격수 땅볼로 길었던 1회말을 끝마쳤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2회초 시라카와는 김영웅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박병호에게 볼넷을 줬다. 후속 안주형에게 초구로 병살타를 유도해 3아웃을 채웠다.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이었다.

2회말 최채흥은 위기에 처했다. 전다민의 볼넷, 최채흥의 폭투, 정수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허경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두산이 5-0 점수를 벌렸다. 라모스는 병살타, 양의지는 3루 땅볼에 그쳤다.

3회초 김지찬의 볼넷, 류지혁의 헛스윙 삼진, 이재현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구자욱의 1루 땅볼에 선행 주자 이재현이 2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구자욱의 도루로 2사 2, 3루. 강민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로 5-2를 빚었다. 1루를 지나 2루로 향하려다 멈춰 선 강민호는 포수 양의지가 직접 달려오자 그대로 태그아웃됐다.

3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의 중전 안타 후 양석환이 좌익수 뜬공, 강승호가 중견수 뜬공, 박준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두산 베어스 시라카와 케이쇼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4~6회: 두산의 실책, 볼넷, 추가점

두산은 4회초 턱밑까지 쫓겼다. 야수들의 수비가 아쉬웠다. 이성규의 루킹 삼진 후 김영웅이 1루수 양석환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박병호의 좌전 안타, 안주형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1, 2루. 시라카와는 김지찬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대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으나 유격수 박준영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그 사이 김영웅이 홈으로 쇄도했다. 재치 있는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해 세이프 판정을 끌어냈다. 점수는 5-3이 됐다.

시라카와가 급격히 흔들렸다. 류지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이재현과도 7구 승부 끝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삼성이 5-4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두산 벤치가 움직였다. 투수 이영하가 구원 등판해 구자욱의 3루 땅볼로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4회말 투수를 황동재로 교체했다. 전다민의 좌중간 안타, 정수빈의 1루 파울플라이 후 허경민의 타석서 전다민이 도루를 시도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 두산이 요청한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판정이 정정됐다. 허경민의 볼넷까지 얹어 1사 1, 2루를 이뤘다. 라모스가 헛스윙 삼진, 양의지가 유격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으로 슬라이딩해 득점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5회초 선두타자 강민호가 좌중간 안타를 쳤다. 이성규는 10구 접전 끝 볼넷을 골라냈다. 무사 1, 2루서 김영웅과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영하의 폭투로 2사 2, 3루. 안주형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5회말 김재환의 3구 헛스윙 삼진, 양석환의 좌전 안타, 강승호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 박준영이 3구 헛스윙 삼진, 전다민이 2루 땅볼을 기록했다.

두산은 6회초 투수 홍건희를 등판시켰다. 김지찬의 볼넷 출루 후 도루를 시도하려던 김지찬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도루실패아웃으로 1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류지혁의 헛스윙 삼진, 이재현의 볼넷으로 2사 1루가 되자 두산은 투수 이병헌을 기용했다. 구자욱의 2루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6회말 정수빈의 중전 안타 및 도루, 허경민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무사 1, 3루. 삼성은 투수 최지강을 마운드에 올렸다. 라모스의 병살타에 정수빈이 득점해 두산이 6-4로 달아났다. 양의지는 좌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7~9회: 허경민의 쐐기

7회초는 삼자범퇴였다. 강민호의 중견수 뜬공, 이성규의 헛스윙 삼진, 김영웅의 1루 뜬공으로 삼성의 공격은 막을 내렸다.

7회말도 삼자범퇴로 끝났다. 김재환이 중견수 뜬공, 양석환이 유격수 뜬공, 강승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두산은 8회초를 최지강에게 맡겼다. 선두타자 박병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리쳤다. 포수 양의지의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안주형의 대타 윤정빈의 중전 안타와 양의지의 포일로 1사 2루. 김지찬의 유격수 땅볼로 2사 3루로 이어졌다. 류지혁의 1루 땅볼로 이닝이 종료됐다.

최지광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조수행의 타구가 최지광의 하체에 맞은 뒤 3루 쪽으로 굴러갔다. 내야안타가 됐다. 몸 상태를 체크한 최지광은 투구를 이어갔다. 조수행의 도루로 무사 2루. 전다민의 루킹 삼진 후 삼성은 투수 이상민을 투입했다.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다시 투수를 바꿨다. 김대우가 등판했다.

허경민의 타석서 2루주자 조수행과 1루주자 정수빈이 이중도루에 성공해 1사 2, 3루를 이뤘다. 삼성 내야진이 전진 수비에 나선 사이 허경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8-4로 승기를 가져왔다. 김태근의 루킹 삼진, 양의지의 3루 땅볼로 8회말이 끝났다.

9회초 두산 마무리 김택연이 등장했다. 이재현을 루킹 삼진,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한 뒤 강민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이성규를 3루 땅볼로 처리해 경기를 끝마쳤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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