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A+’ 메리츠…“모든 상장사 배워야”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4. 7. 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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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주목
기업가치 제고, 수익률 등 모범
메리츠타워. 사진=연합뉴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대표 주자로 평가받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시장 주목을 받는다.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주주환원 등 여러 면에서 ‘밸류업 모범생’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최근 상장 금융사 중 처음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2023~2025년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50%가 넘는 주주환원율을 유지한다. 2026 회계연도 이후부터는 내부 투자 수익률, 현금 배당 수익률, 자사주 매입 수익률 등 3가지 수익률을 비교해 주주 가치 제고에 최적 자본 배치를 추진한다.

기업가치 제고와 관련, 4가지 핵심 원칙으로 ▲본업의 탁월한 성과로 수익을 잘 낸다 ▲자본 배치를 효율적으로 한다 ▲주주환원을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한다 ▲모든 주주의 가치를 동등하게 대한다 등을 제시했다.

상장 기업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강조해온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례적으로 호평했다. 포럼은 메리츠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총주주수익률(TSR), 주주환원율, 자본비용, 자본초과수익, 밸류에이션 등 모든 핵심 지표가 포함돼 있어 A+ 학점을 부여한다”며 “모든 상장사가 주주 평등 원칙을 천명한 메리츠금융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화 전부터 대표적인 주주친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 11월 메리츠금융은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100% 자회사로 흡수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원메리츠’ 출범 이후 연결 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계획도 내놔 주목받았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1500억원, 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해에는 64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4483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주주환원율은 51.2%였다.

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지난해 1분기부터 매 분기 실적 발표 때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최희문 부회장,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등 각 계열사 주요 경영진이 직접 투자자 질문에 답변하는 컨퍼런스콜을 연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기계적인 적정 주가는 올해 말 기준 11만9000원, 내년 말 12만7000원”이라며 “현 주가에서는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적극 매수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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