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왕세자빈, 한달 만의 외출…윔블던 우승자에게 시상
암 투병 중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14일(현지시간) 윔블던 테니스대회 우승 트로피 시상자로 나선다. 대외 활동을 자제해온 그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추는 건 시아버지인 찰스 3세 국왕의 생일 행사 참석 이후 한 달 만이다.
13일 BBC 방송에 따르면 왕세자빈은 다음 날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서 열리는 이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을 참관하고 우승자에게 트로피를 수여할 예정이다. 올해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맞붙는다. 이 둘은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놓고 2년 연속 겨루게 됐다. 다만 왕세자빈은 이날 오후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와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가 대결하는 윔블던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왕세자빈은 2016년 시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올잉글랜드클럽 공식 후원 역할을 물려받아 해마다 윔블던 대회 남성·여성 단식 우승자에게 트로피를 직접 전달해왔다.
그는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입원한 뒤 공무에 나서지 않아 위중설, 부부 불화설 등 온갖 루머가 돌자 3월 영상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발표했다. 대외 업무에 나서지 않던 그는 지난달 15일 찰스 3세 국왕의 공식 생일 행사인 군기 분열식에 참석해 반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챙이 넓은 흰색 모자를 착용해 관심을 받았다. 행사 참석 전날(지난달 1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암 치료와 관련해 “나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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