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해병 유족의 아픔을 누가 지속하고 있느냐"

윤성효 2024. 7.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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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채상병 1주기 추모, 국정파탄·민생파탄 윤석열정권 퇴진 경남대회

[윤성효 기자]

 윤석열퇴진경남운동본부는 13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고 채상병 1주기 추모, 국정파탄·민생파탄 윤석열 정권 퇴진 경남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윤석열 정권 퇴진이 민생이고 민주다. 윤석열 정권 퇴진이 진보이고 평화이다. 윤석열 정권 퇴진이 독립이고 자주다.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

윤석열퇴진경남운동본부(대표 이병하)가 13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고 채상병 1주기 추모, 국정파탄·민생파탄 윤석열정권 퇴진 경남대회'를 열었다.

집회는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숙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사무처장의 사회로, 김선희 한국민족춤협호 경남지회장이 고 채 상병을 추모하는 '진혼무'를 추었고, 노래패 '맥박'과 진보대학생넷이 공연했다.

발언이 이어졌다. 이병하 대표는 대회사를 하기에 앞서 "김건희(윤석열 대통령 부인)는 주가조작 등 혐의가 드러났음에도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검찰이, 함께 살겠다며 진주에서 서울로 싣고 갔던 농기계를 옮기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고 청년 농민을 구속했다. 국민들이 더 분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회사에서 이 대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무능하고 무도한데 뻔뻔하기까지 한 윤석열 정권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 국민을 내팽개치고 민초들이 지켜온 나라를 망치는 윤석열 정권을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물가는 하늘 높이 치솟고 빚은 늘어 국민의 아우성이 넘쳐나는데 윤석열 정권은 귀를 틀어막고 있다.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여 생존의 벼랑으로 내몰린 농민들이 처절히 절규하는데 돌아오는 것은 폭력과 구속이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행사한 거부권을 열거한 그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고 자리만 지키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대한민국을 시궁창에 처박고 국민을 나락에 떨어뜨리는 정권, 국민의 엄중한 경고의 심판에도 반성과 교훈을 찾지 못하는 정권, 국민의 절규를 듣지 않고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정권은 더 이상 필요 없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분노한 국민이, 민주화의 열망에 넘쳐나는 자랑스러운 국민이, 거대한 파도로 거대한 함성으로 일어설 것이다. 한 명 또 한 명 어깨 걸고, 한 걸음 또 한 걸음 나아가 기필코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고 몰아낼 것이다"라고 했다.
  
 “고 채상병 1주기 추모, 국정파탄·민생파탄 윤석열정권 퇴진 경남대회”에서 진혼무를 추는 김선희 한국민족춤협회 경남지회장,
ⓒ 윤성효
      
국민의힘 향해 "부모도 자식도 없는 사람들이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이 김영만·정동화 원로 예비역과 함께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정 회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부모도 자식도 없는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정 회장은 "채해병특검법이 거부되었을 때 한 노병이 했던 말이 있다. '너희들은 자식도 없느냐. 자기 자식이 죽었다고 생각해 봐라. 그러면 이럴 수 있느냐'라고 했다. 자식이 죽어 볼 수도 없는 상황에 놓았다고 생각해 봐라. 그런데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과연 정치공작이냐"라고 했다.

그는 "정치공작이 아니라 이는 안타까운 대한민국 아들의 죽음을 밝혀내고 잘못한 사람들을 처벌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저들이 정치적인 것으로 몰아가고, 심지어 유족의 뜻에 반한다는 헛소리까지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유족은 그런 뜻을 한 번도 내비친 적이 없고, 저는 종종 채 해병 어머니와 통화를 한다. 아직도 아들의 죽음에 아파한다. 유족의 아픔을 누가 지속하고 있나. 누구냐"냐고 덧붙였다.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을 쟁취하기 위해, 공영방송이 독립되어 언론이 언론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방송3법 개정 투쟁, 끝까지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윤석열 탄핵소추 국민청원이 140만이다. 이것을 찬성을 하는 국민이 57%를 넘었다"라며 "윤석열 정권은 이제라도 국민의 요구와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계속 거부권을 남발한다면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변동현 진보대학생넷 경남지부장은 "고 채상병의 1주기이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윤석열 정권은 채상병 죽음의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나라를 위해 복무하는 청년의 목숨을 빼앗았다. 1년이 지난 지금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성근 사단장 무죄라니 말이 되느냐. 온 국민이 아는 일을 검찰은 눈을 가리고 모른 척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는 무죄, 또다시 말단 군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꼬리 자르기로 마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체 이 정권은 그 추악함이 어디까지인지 가늠이 안 될 만큼 썩어있다. 윤석열 정권은 청년의 삶을 짓밟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 퇴진, 탄핵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진보당 경남도당 "고 채해병 1주기 추모"
                
 “고 채상병 1주기 추모, 국정파탄·민생파탄 윤석열정권 퇴진 경남대회”에서 노래하는 노래패 맥박.
ⓒ 윤성효
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박봉열)은 경남대회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고 채해병 1주기 추모, 윤석열 거부권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박봉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참담한 심경도, 국가 시스템이 상식적이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간곡한 마음도 모두 무시한 행동이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의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 및 연이은 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민들의 뜻을 받아 그 책임을 묻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진보대학생넷은 현장에 채해병 추모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이 조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고 채상병 1주기 추모, 국정파탄·민생파탄 윤석열정권 퇴진 경남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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