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 홍명보호 첫 발은 외국인 코치…홍명보, 유럽으로 날아가 면담 예정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홍명보 감독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한 대한축구협회가 이제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유럽에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선임했고,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KFA는 지난 8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정식 사령탑으로 홍 감독을 선임했음을 발표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 홍 감독은 지난 2020년 말 울산HD에 부임하면서 K리그 클럽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022년 울산에 17년 만의 리그 우승을 안긴 뒤 2023년 구단 역사상 최초로 리그 2연패를 달성, 올해에는 울산을 이끌고 2025년 열리는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의 업적을 남기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올시즌도 K리그1 선두권 경쟁을 치르면서 리그 3연패에 도전 중인 홍 감독은 대표팀을 지휘하기 위해 지난 11일을 끝으로 울산을 떠났다. 울산은 "홍 감독과 계약을 상호 해지하고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라고 알렸다.
KFA의 홍 감독 선임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분명 홍 감독은 한국 축구 레전드이고 울산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건 사실이지만 선임 과정에서 팬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속속 밝혀졌기 때문이다.
KFA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홍명보 감독을 최종 후보 3인으로 선정, 중도 사퇴한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을 대신해 감독 선임 작업을 책임진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두 명의 외국인 지도자들과 해외에서 면접을 진행한 끝에 홍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이임생 기술이사는 홍 감독을 다른 외국인 후보들처럼 면접을 진행하지 않고 자택 앞까지 찾아가 국가대표팀을 맡아 달라고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하루 고심한 끝에 10년 만에 다시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기로 결정했다.
KFA 행보는 많은 논란을 일으키면서 엄청난 반발을 일으켰지만 협회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결정을 번복하지 않고 이사회의 승인을 거친 끝에 홍 감독에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KFA는 "협회는 지난 10~12일 사흘동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다.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승인되었다"라며 "서면결의는 차기 정기이사회 개최까지 시일이 많이 남아있을 때 인사에 관한 사안이나 긴급을 요하는 특별 사안에 대해 실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써 공식적으로 대표팀 사령탑 업무에 착수하게 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라며 "특히 세계축구의 흐름 파악과 분석에 도움이 될 외국인 코치의 경우 후보자를 체크하고, 유럽에서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홍 감독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참패하고 물러난 뒤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됐다. 계약기간은 2026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 3국에서 열리는 차기 월드컵을 초과해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다.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부임이 확정되면서 홍 감독을 옆에서 보좌할 코칭스태프 인선에도 관심이 쏠렸다. 협회는 세계 축구 트렌드를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 외국인 코치 선임도 고려하고 있음을 전했다.
다만 외국인 코치 선임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주도하는 한국형 축구 모델 'MIK(Made In Korea)'에 부합할지 의문이 제기됐다.
이 기술이사는 지난달 20일 각급 연령별 대표팀부터 A대표팀까지 하나의 축구 철학으로 아우르는 것을 골자로 하는 MIK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홍 감독도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수락한 이유로 "MIK가 현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었다"라고 밝혔다.
KFA는 과거에도 사령탑 자리에 국내 지도자를 선임하고 외국인 코치를 선임한 적이 있다. 스페인 출신 토니 그란데 코치는 지난 2017년 11월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석 코치로 임명됐다.
그란데 코치는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축구대표팀에서도 수석 코치를 맡았던 인물로,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고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이후 델 보스케가 대표팀에서 물러나자 함께 스페인 대표팀을 떠났고 한국 대표팀 코치진에 합류했다.
타만 국제 무대 경험이 풍부했던 그란데 코치는 신태용호에 큰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었다.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는 기적을 쓰는 등 분전했으나 그란데 코치 등 외인 코치들이 기여한 것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번에도 KFA는 홍 감독과 월드컵까지 함께할 외국인 코치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다만 MIK 프로젝트에 얼마나 부합하고 이해하고 있을지도 중요하기에 어떤 코치가 홍 감독을 보좌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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