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 핵작전 지침’에 “대가 상상하기 힘들 것” 경고

채혜선 2024. 7. 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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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북한은 한미 정상이 북한 핵 도발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내용이 담긴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을 놓고 13일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경고를 무시할 경우 치르게 될 대가는 누구도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극히 자극적이고 악의적인 수사적·행동적 도발로 지역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극한점으로 몰아가는 미국과 한국의 무모한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성은 “미국과 한국이 또다시 유감없이 보여준 도발적인 태도는 지역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근원”이라며 “적수들의 핵 위협과 그로 인해 조성되고 있는 지역의 위태한 안전 환경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 억제 태세를 보다 상향시키고 억제력 구성에 중요 요소들을 추가할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은 핵 억제 태세를 어떤 방식으로 상향할지, 억제력 구성에 어떠한 요소를 추가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알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활동들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적대 국가들이 더 이상의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험한 행동을 중지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때 채택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공동성명은 양국 동맹 관계를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하면서, 미국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배정해두기로 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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