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당 안에서 1%의 다른 목소리도 대변해야"

윤성효 2024. 7. 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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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민주당 경남도당 당원간담회... "윤 정권 3년째, 국민들 숨이 막힐 지경"

[윤성효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경선 후보는 13일 오후 민주당 경남도당 대회의실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두관 후보는 "당 안에서 1%의 다른 목소리도 대변할 수가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13일 오후 민주당 경남도당 대회의실에서 당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임기를 2개월가량 남겨두고 사퇴해 당대표 경선에 나섰다.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 뒤 경남도당을 찾아 인사를 한 것이다.

김두관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후보 등록하고 고향인 경남도당을 방문해 감회가 새롭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어 감사드린다"라며 인사했다.

김 후보는 "오는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지도부는, 가까이는 2026년 지방정부를 이끌 광역·기초지자체장을 뽑는 선거 때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새로운 비전을 준비하는 분들을 발굴하고, 당내 교육과 연수를 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후보를 내도록 할 것이고, 길게는 2027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할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총선을 거론한 김 후보는 "4월 10일 총선에서 겉으로는 압승을 했다. 그 압승은 소선거구제라는 시스템 덕분이 아닌가 싶다. '지민비조'라고 해서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 전체 득표수를 보면 우리가 5% 정도 앞섰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 대한 평가도 사람마다 다르게 하고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용산 윤석열 선대본부장의 반사이익이 있었다"라며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반사이익 측면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권을 거론한 김 후보는 "윤석열 국정운영 3년째다. 국민들이 숨이 막힐 지경이다. 국방과 외교뿐만 아니라 내치 전반도 그렇고, 국민들이 걱정이 많다. 이미 평가가 끝난 상황이다"라며 "그럼에도 우리 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에 밀리고 있는 점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했다.

"'어대명'? 지금은 조금 다르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경선 후보는 13일 오후 민주당 경남도당 대회의실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 윤성효
  
김두관 후보는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면서 민주당의 강점은 다양성과 역동성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당 안에서 1%의 다른 목소리도 대변할 수가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은 3분의 전직 대통령을 모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단한 지도자의 품목인 지도력을 보여주었다"라며 "당내에서 늘 경쟁자이면서 비주류였던 세력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었다"라고 했다.

민주당 당원 구성과 관련해 김 후보는 "경남, 부산, 울산은 각각 3만 명이 넘는 권리당원이다. 그런데 전북 익산시만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을로 나뉘어져 있는데 당원이 4만 명이 넘는다"라며 "대구, 경북은 당원 3만 명이 안 될 것이다. 최고위원 후보들이 영남에 올 일이 없을 것이다. 표가 없는데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당대표 선거 규정을 보니까 56%가 권리당원, 14%가 대의원이고 30%가 일반 국민 여론조사"라며 "권리당원 비율이 강화되고 대의원 비율이 줄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인구가 영남은 1300만 명이고, 호남은 550만 명"이라며 "취약지역인 대구경북을 빼더라도 부산울산경남에서 40%가 넘는 의미 있는 득표를 해야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라고 했다.

당대표 경선 분위기와 관련해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정부의 검찰 탄압을 막아내고,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해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라며 "처음에는 정치평론가들도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해서 관심이 없는 것처럼 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차기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좀 더 외연과 중도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하고, 중도층은 '민주'가 사라진 정당을 사랑할 수 없다"라며 "당대표가 되어 외연을 강화하고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탄압에 맞서 나갈 것이다. 한 손으로는 무도한 권력을 견제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민생을 챙기는 기조로 이번 전당대회 임할 각오다"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종대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권한대행과 공민배·박병희 고문, 송순호(마산회원)·김기태(거창함양산청합천)·이재영(양산갑)·성연석(진주을) 지역위원장, 류경완 경남도의원, 한은정·진형익·김남수 창원시의원, 신서경·이규섭 진주시의원, 최선호·김지원·최순희·김석규·강태영 양산시의원, 표병호·박문철 전 경남도의원, 정무권 밀양시의원, 이주옥 전 밀양시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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