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석 헤드샷 퇴장'에 사령탑도 놀랐다..."본인이 가장 안타까울 것, 로테이션은 그대로"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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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8점 차 승리에도 선발투수는 웃지 못했다.
SSG 랜더스 좌완투수 오원석의 이야기다.
SSG는 급하게 불펜에 연락했고, 두 번째 투수 최민준이 마운드에 올라와 1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오원석이 33구밖에 던지지 않은 만큼 SSG로선 로테이션 변화를 고려할 법도 하지만, 그대로 가겠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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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팀의 8점 차 승리에도 선발투수는 웃지 못했다. SSG 랜더스 좌완투수 오원석의 이야기다.
이숭용 SSG 감독은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오랜만에 편하게 경기를 봤다"고 운을 뗀 뒤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지니까 좀 당황스러웠는데, 그 이후에 나온 (최)민준이가 맞긴 했지만, 잘 끊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오원석은 전날 KIA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140km/h대 후반까지 구속을 끌어올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지만, 돌발 변수와 마주하면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문제의 상황이 일어난 건 SSG가 10-0으로 크게 앞서가던 3회말이었다. 오원석은 선두타자 김태군을 뜬공 처리한 뒤 후속타자 최원준과의 승부에서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오원석이 던진 초구 직구가 최원준의 헬멧을 때렸고, 주심은 퇴장을 선언했다.
SSG는 급하게 불펜에 연락했고, 두 번째 투수 최민준이 마운드에 올라와 1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한두솔(2이닝 1실점)-서진용(1⅔이닝 무실점)-백승건(1⅓이닝 무실점)까지 세 명의 투수가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한두솔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숭용 감독은 "4회초에 3점을 추가한 게 크다고 본다. 집중력이 떨어졌다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을 것"이라며 "내 기억이 맞다면, 이기는 경기에 필승조를 한 명도 투입하지 않고 이긴 게 전날(12일) 경기가 처음이었을 것이다. 그동안 점수를 뽑더라도 필승조를 기용했는데, 불펜투수들이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오원석이 33구밖에 던지지 않은 만큼 SSG로선 로테이션 변화를 고려할 법도 하지만, 그대로 가겠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잠깐 오원석을 만났는데, 잠은 잘 잤다고 하더라. 본인이 가장 안타까울 것이다. (이번 등판까지) 텀이 좀 길었고, 잘 던지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며 "순리대로 갈 생각이다. 로테이션은 그대로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영철을 상대로 3연승 및 위닝시리즈에 도전하는 SSG는 박성한(유격수)-박지환(2루수)-최정(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김성현(3루수)-최지훈(중견수)-하재훈(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송영진이다.
라인업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다. 한유섬, 추신수가 벤치에서 출발한다. 박성한과 박지환이 테이블세터를 꾸리게 됐고, 최지훈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8번에 배치됐다. 또한 지명타자를 소화하고, 김성현에게 핫코너를 맡긴 SSG다.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이 전날 괜찮아서 또 기용하려고 했는데, 아킬레스건이 좀 안 좋다고 한다. 경기 전날 모여서 다음 경기 라인업을 정하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몸이 좀 무겁다고 하더라. 큰 부상이 아닌 만큼 경기 후반에는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추신수도 마찬가지"라며 "(김)성현이가 괜찮길래 3루수로 내보내고, (최)정이를 지명타자로 활용하려고 한다. 또 팀이 2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정)준재가 큰 역할을 했는데, 준재의 역할을 어떻게 하면 극대화할지 고민 중"이라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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