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맨' 시라카와 첫 출격…두산 "긴장하지 않길"-삼성 "낯가리지 않길"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손끝에 시선이 쏠린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전다민(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시라카와 케이쇼.
시라카와가 두산맨으로 첫 등판에 나선다. 두산은 지난달 24일 외인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이탈하자 단기 대체 외인을 물색했다. KBO리그 유경험자인 에릭 요키시와 올해 SSG 랜더스에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단기 대체 외인으로 뛰었던 시라카와를 놓고 고민했다. 결국 시라카와를 택했다. 지난 10일 총액 400만엔(약 34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시라카와는 일본프로야구(NPB) 데뷔를 목표로 일본 독립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선수다. SSG에선 5경기 23이닝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서 1⅓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흔들렸던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에선 꾸준히 선전했다. 롯데전을 빼고 계산할 경우 시라카와의 평균자책점은 2.42로 떨어진다.
SSG가 엘리아스를 택하며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던 시라카와는 두산에서 계속 투구를 이어가게 됐다. 다만 잠실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삼성전에 나서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이기면, 승리하면 좋겠다"며 운을 띄웠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는 우리 팀에 온 뒤 첫 등판이지만, KBO리그에서 많이 던졌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긴장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있는데 그 부분 역시 한국 리그를 경험했으니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선발투수들에게 항상 바라는 것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달성해주면 좋을 듯하다"고 밝혔다.
시라카와는 앞서 사직 롯데전서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함성에 위축된 적 있다. 이번엔 원정이 아닌 홈경기지만 못지않게 많은 관중들이 시라카와의 투구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날 오후 4시 25분을 기점으로 매진이 확정됐다. 2만3750석이 모두 팔렸다.
혹시 이 감독이 특별히 해준 이야기가 있을까. 이 감독은 "전혀 없다. 아마 적응하지 않았을까. 그 부분은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며 "독립리그에서 뛸 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직구장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을 것이라 본다. 한 번 그런 경험을 하고 나면 두 번째부터는 (긴장을) 잘 안 하지 않나. 문제없을 것이라 믿고 지켜보겠다"고 힘을 실었다.
지난달 27일 KT 위즈전 선발 등판 후 약 2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이 감독은 "100구까지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닝을 거듭하며 포수와도 이야기해볼 것이다"며 "구위가 떨어지는지, 변화구가 무뎌지는지 등 여러 부분을 계속 체크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100구 이상도 던져주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삼성도 시라카와와는 초면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영상은 많이 봤다. 처음엔 변화구 각도 등을 봤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모르지만 키(180cm)는 크지 않은 것 같은데 타점이 높더라. 우리가 첫 타석에서 공을 얼마만큼 보는지, 두 번째 타석부터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은 항상 낯가림이 조금 있다. 그래도 타격 페이스가 많이 올라오는 추세라 분명 좋은 경기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은 류지혁(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김영웅(3루수)-박병호(1루수)-안주형(2루수)-김지찬(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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