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석 혜택만 누리고 항공권 취소…33차례 반복한 범인은 공무원

김현정 2024. 7. 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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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출국장에서 1등석 항공권을 추가로 구매한 뒤 전용 라운지만 이용하고 해당 항공권을 취소하는 행위를 반복한 혐의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공무원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A씨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33차례에 걸쳐 대한항공 1등석 항공권을 구입해 라운지 혜택만 받은 뒤 탑승하지 않고 항공권을 취소하는 등의 수법으로 항공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1등석 이용객 전용 라운지만 이용한 뒤 1등석 항공권을 취소하는 행위를 수년 동안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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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공무원, 2018년부터 33차례나 반복
1등석은 추가 구매…출국은 다른 항공권으로

공항 출국장에서 1등석 항공권을 추가로 구매한 뒤 전용 라운지만 이용하고 해당 항공권을 취소하는 행위를 반복한 혐의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공무원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인천지검은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로 산업부 공무원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뉴스1이 보도했다. A씨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33차례에 걸쳐 대한항공 1등석 항공권을 구입해 라운지 혜택만 받은 뒤 탑승하지 않고 항공권을 취소하는 등의 수법으로 항공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찾은 여행객들이 탑승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대한항공 측은 조사 결과 A씨가 실제 사용 예정인 항공권으로 출국 심사를 통과한 다음 면세구역에서 1등석 항공권을 추가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A씨는 1등석 이용객 전용 라운지만 이용한 뒤 1등석 항공권을 취소하는 행위를 수년 동안 반복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1등석의 경우 항공권 구입 후 당일 취소는 항공권 취소 수수료가 없는 경우가 많아 A씨가 이 점을 악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A씨의 행위 때문에 대한항공은 1등석 취소 수수료 규정과 최대 50만 원가량의 라운지 위약금 규정을 새로 마련했다.

당초 이 사건을 담당했던 관할 경찰서는 A씨를 불송치했으나, 대한항공 측이 이의제기해 현재 인천지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뉴스1에 "대한항공 측 이의제기로 수사를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씨 외에도 이 같은 악용 사례가 있어 조사 중 적발했다"며 "이는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해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제도를 악용해 고의적·상습적으로 항공사에 재산상 손해와 업무방해를 초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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