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홍명보 아내, 일일이 '사과 댓글'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을 향한 팬들의 비판 댓글에 홍 감독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일일이 사과 댓글을 남기는 등 수습에 나섰다.
지난 11일 울산 HD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K리그 1, 2년 연속 우승과 2025 클럽월드컵 진출을 함께 일구어낸 홍명보 감독이 울산 HD FC를 떠난다"며 "홍명보 감독의 열정, 헌신, 탁월한 지도력을 잊지 않겠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영광의 길을 두고 고난의 길을 간다. 응원은 못 하겠지만 함께 했던 시간까지 부정하지는 않겠다. 건강하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 글에 홍 감독 아내 조수미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저희가 무슨 자격으로 응원을 바라겠나. 부정만 안 해주신다면 저희도 좋은 시간으로 간직하겠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다른 비판 댓글들에도 "죄송하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가족이니 모든 걸 함께 해야 한다. 좋을 때만 함께라면 가족이 아니다. 죄송했다" "이렇게라도 화가 풀리신다면 받아들이겠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홍 감독을 응원하는 댓글에는 "답글을 다는 동안 눈물이 앞을 가려 자꾸 오타가 난다"라며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 죄스럽다. 그냥 마음 편하게 미워해 달라"고 적었다.
이러한 조씨의 댓글에 일부 팬들은 "아내까지 나서서 사과할 일은 아니다" "가족이 무슨 죄냐" "동정표 얻으려고 여론 조성하는 것 같아서 불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팬들의 반응에 홍 감독은 지난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팬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경기장에는 홍 감독이 거짓말쟁이라는 '피노키홍' '거짓말쟁이 런명보'라는 걸개가 붙었으며, 경기 시작 전 장내 아나운서가 홍 감독의 이름을 부를 때 팬들이 '우~' 라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게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 안의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고 대표팀 감독 복귀 이유에 대해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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