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사우스게이트 대박!…잉글랜드 감독 우승 상금, 스페인 감독보다 '10배' 많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잉글랜드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을 차지하면 스페인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우승하면 받는 상금보다 10배 이상 많은 금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받는 보너스는 양 팀이 큰 차이가 없다.
영국 매체 '더선'은 12일(한국시간) "개러스 사우스게이트가 유로 2024 우승을 차지하면 스페인 감독보다 10배 이상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는 놀라운 보너스가 공개됐다"며 "사우스게이트가 잉글랜드를 유로 우승으로 이끈다면 엄청난 금액인 400만 파운드(약 71억원)의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선수들과 같은 금액의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스페인이 우승한다면 선수 전원과 데 라 푸엔테 감독은 36만 유로(약 5억원)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며 "이는 국가대표팀 역사상 가장 큰 상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도 역대 가장 큰 금액의 보너스이지만 잉글랜드가 받는 규모는 훨씬 크다. 매체는 "잉글랜드가 유로에서 우승할 경우 선수들이 960만 파운드(약 171억원)를 나눠 가질 것"이라며 "스타들은 각자 약 37만 파운드(약 6억원) 상당의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은 오는 15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유로 2024 결승전 경기를 치른다. 역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양팀이 결승 격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팀의 역대 전적에서는 잉글랜드가 앞선다. 잉글랜드는 스페인과 27차례 맞붙어 14승 3무 10패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8년 10월 UEFA 네이션스리그 맞대결에서도 잉글랜드가 3-2 승리를 거뒀다. 6년 전 기록이지만 잉글랜드가 자신감을 가질 법하다.
양팀이 이번 대회 결승까지 오는 과정은 달랐다. 잉글랜드는 무난한 대진 속에서 꾸역꾸역 결승까지 올랐고 스페인은 자신들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 후보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올랐다.
잉글랜드는 대회 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유럽 최다 득점자에게 주는 유러피언 골든슈를 받은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 주드 벨링엄,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필 포든 등 공격진에 스타 선수들이 즐비했다. 후보 선수들도 첼시의 에이스 콜 팔머, 애스턴 빌라의 해결사 올리 왓킨스가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조별 예선부터 쉽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겨우 조 1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가 3경기에서 넣은 골은 단 2골에 불과했다. 16강에서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슬로바키아에 선제골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후반 추가시간 벨링엄의 극적인 오버헤드킥 동점골과 연장 전반 케인의 역전 헤더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8강부터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전 4경기에서 사용한 포백 대신 스리백을 가동했고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돌풍의 팀 스위스와도 1-1로 비기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겨우 4강에 올랐다. 하지만 4강에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네덜란드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케인과 왓킨스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해 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최고의 모습이었다. 조별 예선부터 유로 2024에 참가한 24개국 중 유일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6강에서도 조지아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내리 4골을 넣으며 대승을 거뒀다.
8강과 4강 상대가 우승 후보들의 연속이었다. 8강에서는 개최국 독일을 만나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연장 후반 14분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며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만난 프랑스를 상대로는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2골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두 팀 모두 우승이 간절하지만 잉글랜드는 어느 때보다 기대에 부풀어 있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고 유로 대회 우승은 당연히 없다. 지난 유로 2020에서도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66년 만의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유로에서 3회 우승으로 독일과 함께 최다 우승팀인 스페인은 유로 2012 이후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스페인은 유로 2008, 유로 2012를 연속으로 우승하며 황금세대를 열었지만 이후 좋지 않은 시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부진을 탈피하고 다시 황금 세대를 열고자 한다. 우승하는 국가가 돈방석에 앉는 것은 덤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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