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피해 고백 후 댓글 폭주…쯔양 채널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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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이 전(前)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로부터 수년간 당한 폭행 피해를 고백한 후 이틀 만에 구독자 수가 30만명가량 늘어나는 등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쯔양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3일 오후 기준 1040만명을 넘어섰다.
봉사 활동을 하고 후원금을 전달하는 쯔양의 모습은 14일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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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봉사 등 선행 알려지며 호감도 올라가
유튜버 쯔양이 전(前)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로부터 수년간 당한 폭행 피해를 고백한 후 이틀 만에 구독자 수가 30만명가량 늘어나는 등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쯔양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3일 오후 기준 104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11일 쯔양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을 당시 1010만명이었던 구독자가 이틀 만에 3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쯔양은 이날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영상에서 4년 전 교제한 전 남자친구 A씨에게 불법촬영, 협박, 폭행 등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쯔양은 초기 방송 수익의 상당분을 A씨에게 갈취당하기까지 했다.
쯔양은 "이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면 가족들에게 말하겠다고 협박을 당하기도 했고, 우산 등 둔기로 폭행당하기도 했다"며 "얼굴은 티 난다며 몸을 때렸다. 얼굴을 맞고 방송을 한 적도 있다. 방송을 처음 할 때 벌었던 돈은 (A씨가) 모두 가져갔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 등장한 태연법률사무소 소속 김태연 변호사, 김기백 변호사는 쯔양이 전 남자친구에게 잔인하게 폭행을 당하며 비명을 지르는 끔찍한 상황이 녹음된 음성 파일과 폭행으로 온몸에 멍과 상처가 생긴 사진들을 함께 공개했다. 이들은 "성폭행, 폭행상습,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미수죄 포함), 강요(미수죄 포함), 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형사고소를 진행했다"면서 "증거 녹취만 3000개가 넘었고 사진 증거 양도 방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송 진행 중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는 바람에 결국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 불송치로 마무리됐다. 김태연 변호사는 "쯔양이 못 받았던 정산금은 최소 40억원"이라며 "소송을 진행했을 때는 이미 A씨가 임의로 사용한 부분이 많아 남은 금액이 미정산금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정산금을 받을 수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라이브 영상은 13일 오후 현재 조회 수 803만회를 넘어설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전 남자친구의 비인간적인 범죄에 공분하는 한편 오랫동안 고통을 겪으면서도 꾸준한 방송활동과 기부, 봉사 등 선행을 보여온 쯔양을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하고 있다.
쯔양이 최근 올린 유튜브 영상에는 "쯔양은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다", "떠올리기도 싫은 일을 얘기하는 큰 용기를 낸 쯔양을 응원한다", "그 긴 시간 동안 얼마나 아팠겠냐","지나간 일이고 쯔양은 아무 잘못이 없다", "버텨줘서 고맙다", "팬들이 있으니 이제는 안심해라", "앞으로는 행복하자","나쁜 놈들 꼭 벌 받길 바란다","상처를 몰라봐 미안하다" 등 응원의 댓글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
이번 고백으로 쯔양의 선행 또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9년부터 서울 관악구 상록보육원에 꾸준히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매달 그곳에 315만7000원을 정기 후원하면서 직접 보육원을 방문해 봉사활동도 했다. 쯔양은 최근 구독자 1000만명 달성을 기념해 국제구호 개발기구 월드비전에 글로벌 식량위기 대응과 국내 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후원금 2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1억원은 쯔양의 유튜브 채널을 후원하는 기업인 더미식, 명륜진사갈비, 샘표, 엄마네한우, 프랭크버거가 보탠 것이다.
쯔양은 지난 9일 월드비전 서울서부사업본부를 방문, 국내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해 도시락을 직접 포장하고 배달하는 '사랑의 도시락'에도 참여했다. 봉사 활동을 하고 후원금을 전달하는 쯔양의 모습은 14일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쯔양은 추후 소외된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통신비 기부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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