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무시, 정면 돌파 택한 축구협회…‘서면 결의’ 거쳐 홍명보 정식 선임 [오피셜]
김명석 2024. 7. 13. 14:45
대한축구협회가 결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정식 선임했다. 울산 HD와 홍명보 감독 간 계약이 해지되기도 전에 서면 결의를 시작해 23명 중 21명의 찬성 절차를 거쳐 선임을 공식화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된 들끓는 여론을 무시하고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고,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사회 서면 결의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진행됐고, 이사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승인됐다. 정관에 따르면 축구협회 이사회는 회장, 부회장, 전무이사 및 이사로 구성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사회를 직접 소집하는 대신 서면 결의를 통해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공식화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사회 23명 중 21명이 찬성해 승인됐다. 서면결의는 차기 정기이사회 개최까지 시일이 많이 남았을 때, 인사에 관한 사안이나 긴급을 요하는 특별 사안에 대해 실시한다는 게 축구협회 설명이다.
이로써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된 여론과 각계각층의 비판 목소리에 ‘보란 듯이’ 속전속결로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마무리했다.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의 축구 대표팀 감독 내정이 발표되고, 8일 이임생 기술 총괄이사의 브리핑을 거쳐 이사회를 거쳐 홍 감독의 선임이 공식화될 때까지 불과 일주일도 채 안 걸렸다.
실제 홍명보 감독의 선임이 확정되자 여론은 그야말로 폭발했다. 5개월 간 거듭된 감독 선임 실패 끝에 홍명보 감독의 선임으로 확정된 결과뿐만이 아니었다. 프레젠테이션 등 치열한 준비와 면접을 거친 외국인 감독들과 달리, 홍명보 감독은 이임생 기술이사가 직접 찾아가 읍소하는 것만으로 선임이 확정돼 절차적 정당성 논란까지 일었다. 일각에선 ‘채용 비리’라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였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 위원의 내부 폭로를 시작으로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 등 축구인 출신들의 비판 목소리도 잇따라 나왔다. 앞서 국내 감독 선임을 주장했던 한국축구지도자협회조차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과 절차를 두고는 정몽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을 정도로 축구계 안팎의 비판 목소리도 거셌다.
축구협회는 그러나 이같은 여론에 조금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과 울산의 계약이 해지되기도 전인 지난 10일부터 이미 서면 결의를 시작, 홍 감독 선임을 위한 마지막 절차에 돌입했다. 결국 23명 중 21명, 91.3%에 달하는 축구협회 이사회 찬성표와 함께 축구대표팀 감독 정식 선임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이제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첫 행보는 코칭스태프 구성인데, 앞서 이임생 기술이사는 유럽 출신 코치 2명을 코치진에 포함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직접 외국인 코치 후보를 면담하기 위해 유럽 출장에 나설 예정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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