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정면돌파' 홍명보 대표팀 감독 확정…이사회 91.3% 압도적 찬성→외인 코치 선정 돌입 [오피셜]

김현기 기자 2024. 7. 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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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힌축구협회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며 '홍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으며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 찬성으로 승인됐다. 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와 홍명보 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축구협회는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며 "홍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 10~12일 사흘간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다.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찬성률 91.3%)으로 승인됐다. 축구협회는 "서면결의는 차기 정기이사회 개최까지 시일이 많이 남아있을  때 인사에 관한 사안이나 긴급을 요하는 특별 사안에 대해 실시한다"며 이번 서면결의의 정당성을 알렸다.

이어 "공식적으로 축구대표팀 사령탑 업무에 착수하게 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며 "특히 세계축구 흐름 파악과 분석에 도움이 될 외국인 코치의 경우 후보자를 체크하고, 유럽에서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참패하고 물러난 뒤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됐다. 계약기간은 2026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 3국에서 열리는 차기 월드컵을 초과해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다.

홍 감독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1994 미국 월드컵, 1998 프랑스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 등 총 4차례 월드컵 본선을 뛰면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대힌축구협회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며 '홍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으며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 찬성으로 승인됐다. 대한축구협회

미국 월드컵에선 첫 경기 스페인전 동점골, 3차전 독일전 추격골 등으로 2골을 터트렸다. 한일 월드컵에선 백3 가운데 수비수로 히딩크호 후방을 진두지휘했으며 한국이 4강 신화를 달성하면서 당시 대회에서 3번째로 뛰어난 선수에 주는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이후 현역에서 은퇴한 홍 감독은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때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에 코치로 들어갔으며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감독을 맡아 8강 진출을 일궈냈다. 그리고 2012 런던 올림픽 때 한국 축구 최초, 아시아에선 1968 멕시코 월드컵 때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메달 획득을 이끌어냈다.

탄탄대로 같았던 홍 감독의 축구인생은 1994 브라질 월드컵에서 크게 꺾였다. 대회 1년여를 앞두고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전북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태극전사들을 조련하게 됐지만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리 허용하는 충격적인 경기력으로 한국이 2-4 참패를 맛 본 것이다. 게다가 '의리 축구'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축구인을 넘어 '인간 홍명보'에게도 큰 시련으로 연결됐다.

홍 감독은 이후 중국 항저우 뤼청에 부임하며 지도자로 부활을 노렸으나 또 다시 실패했다. 특히 2016시즌에 강등 수모를 겪었고 이듬해 2부에서도 지휘봉을 잡다가 결국 물러났다.

대힌축구협회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며 '홍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으며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 찬성으로 승인됐다. 엑스포츠뉴스DB

같은 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취임하며 행정가 길을 걷게 된 홍 감독은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임 등을 김판곤 당시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 등과 이끌어냈고 벤투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김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달성하면서 홍 감독의 행정력도 빛을 발했다.

이후 2021년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아 K리그1으로 돌아왔고 2022년과 2023년 울산의 사상 첫 K리그1 2연패를 통해 지도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했다.

축구협회의 이번 발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년간 활약하고 월드컵 본선에 3차례 출전, 모든 대회에서 골을 넣은 '레전드' 박지성이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사퇴, 홍 감독의 취임 번복 등을 사실상 촉구한 지 하루 만에 나와 눈길을 끈다.

대힌축구협회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며 '홍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으며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 찬성으로 승인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박지성은 지난 12일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홍 감독 선임과 관련된 난맥상과 관련한 질문을 여러개 받은 뒤 22분간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지성은 우선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박지성은 "결국 회장님 스스로 선택을 하셔야 될 상황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회장님이 그만 둔다 했을 때 다른 대안은 있느냐에 대한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박지성은 이어 홍명보호의 지속성에 대해서도 "프로스포츠에서는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결과가 과정을 이기는 때가 너무나 많았다는 걸 나 역시 잘 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사례는 너무 커서 그 결과가 이 사례를 과연 바꿀 수 있을까가 나로서는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결국 감독 선임을 하느냐 마느냐, 지금 했지만 번복을 하느냐 마느냐는 결국 홍명보 감독님과 협회의 결정이 남은 상황"이라고 했다.

박지성 외에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었고 월드컵 본선에 역시 3회 출전했던 레전드 수비수 이영표도 "앞으로 축구인들은 행정을 하면 안 되고 사라져야 한다"며 이번 홍 감독 선임 결정을 비판하는 등 유럽에서 뛰며 선진 축구를 경험한 축구인들의 탄식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축구팬들과 국민들의 거센 비판과 정 회장 사임, 홍 감독 하차 압력 등을 정면돌파하기로 한 모양새다.

대힌축구협회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며 '홍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으며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 찬성으로 승인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협회는 앞서 이번 감독 선임 과정을 내부고발한 박주호 전 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 가능성까지 검토하며 공개 경고를 한 적이 있다.

홍 감독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과 달리 별도의 면접 등을 거치지 않고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이사가 자택을 찾아 방문한 뒤 하루 만에 승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감독이 됐다는 비판을 받는 중이다.

아울러 최근까지 K리그1 울산 현대 감독을 맡고 있었던 불과 며칠 전까지 대표팀 감독 의사가 없음을 사실상 천명했으나 돌연 마음을 바꾼 뒤 수락, 시즌 도중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

대힌축구협회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며 '홍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으며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 찬성으로 승인됐다. 사진은 홍 감독 선임 관련 논란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공개 비판한 전 맨유 미드필더 박지성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대힌축구협회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며 '홍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으며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 찬성으로 승인됐다. 대한축구협회

홍 감독은 지난 10일 울산 지휘봉을 잡고 치른 마지막 K리그1 경기 광주와의 홈 맞대결이 끝난 뒤 "이 위원장(실제론 이임생 이사)이 돌아간 뒤 밤새도록 고민했다"며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예전에 실패를 했었던 과정과 그 이후의 일들을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지만 반대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제 난 나를 버렸다. 한국 축구밖에 없다. 팬들에게 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바꾼 이유다"고 대표팀 감독 부임 요청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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