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발 상환 시작…5만달러대 횡보[비트코인 지금]

차민영 2024. 7. 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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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둘째 주 비트코인 시장이 마운트곡스발 악재에 5만달러 중반대에 발이 묶였다.

지난주 비트코인 하락세는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발 악재에 기인했다.

마운트곡스는 비트뱅크와 SBI VC 트레이드에 4만7229비트코인(약 27억 달러)을 전송했으며, 아직 9만4771비트코인(약 54억 달러)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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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7000달러대 배회
한때 5만9000달러 반등
美Fed 파월 의장 발언 호재

7월 둘째 주 비트코인 시장이 마운트곡스발 악재에 5만달러 중반대에 발이 묶였다. 예고된 악재임에도 꾸준히 물량이 출회하는 탓에 가격 반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한국시간) 오후 1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61% 오른 5만7831.4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2.70% 올랐고, 한달 전 대비로는 14.48% 하락했다. 1년 전 대비 상승률은 90.88%를 기록했다.

지난주 비트코인 하락세는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발 악재에 기인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마운트곡스는 공식 사이트에서 "마운트곡스의 회생 수탁자이자 파산관재인인 고바야시 노부야키가 2024년 7월 초부터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캐시 상환을 시작할 것"이라며 상환을 예고했다. 예상 물량은 총 14만비트코인으로 90억달러(약 12조4000억원) 상당이다.

마운트곡스 신탁은 비트뱅크와 SBI VC 트레이드에 비트코인을 전송했다. 다른 거래소에는 아직 전송하지 않았다. 비트뱅크와 SBI VC 트레이드는 할당된 자금을 몇 시간 만에 배포했으나, 비트스탬프와 크라켄, 비트고는 배포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비트스탬프는 60일 이내에 비트코인을 배포할 계획이다. 반면, 크라켄은 최대 90일, 비트고는 최대 20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비트스탬프는 가능한 빨리 배포할 것을 밝혔으나, 비트고는 언급을 회피했고, 크라켄은 응답하지 않았다. 마운트곡스는 비트뱅크와 SBI VC 트레이드에 4만7229비트코인(약 27억 달러)을 전송했으며, 아직 9만4771비트코인(약 54억 달러)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10일(한국시간) 오후 비트코인 가격은 5만9000달러를 일시적으로 웃돌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은행(Fed) 의장은 지난 9일(현지시각) 미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며 제출한 서면보고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는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더 좋은 지표가 나오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25점(극대화된 공포)이다. 지난주 26점(공포)보다 한단계 낮은 등급이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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