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변덕의 피해자' 지난 시즌 고생한 윙어, 휴가 반납하고 새 시즌 절치부심… 사라고사의 용감한 도전

김정용 기자 2024. 7. 1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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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뮌헨에 허겁지겁 합류했다가 벤치만 달군 브리안 사라고사가 새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사라고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경영진과 토마스 투헬 감독의 운영이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선수다.

사라고사는 지난 2023-2024시즌 전반기에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맹활약했다.

아쉬운 시즌 후 올여름 바이에른이 리빌딩 중이라 자리를 잡기 힘들어졌지만, 사라고사는 의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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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안 사라고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에 허겁지겁 합류했다가 벤치만 달군 브리안 사라고사가 새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사라고사가 자진해서 여름 휴가도 반납하고 구단에 일찍 합류, 몸을 만드는 중이라고 전했다. 시즌 초반부터 다른 윙어들보다 더 열심히 훈련해 뱅상 콩파니 신임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서다.


사라고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경영진과 토마스 투헬 감독의 운영이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선수다. 사라고사는 지난 2023-2024시즌 전반기에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골을 몰아친 활약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월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이적에 합의했다.


원래는 바이에른 이적을 결정한 뒤 사라고사로 재임대되는 방식을 취해 스페인에서 맞은 전성기를 끝까지 누릴 계획이었다. 그런데 바이에른이 겨울 이적시장 즈음 윙어 킹슬리 코망이 부상을 당하면서 사라고사를 급히 호출했다. 측면 공격자원이 부족하니 어서 합류하라는 지시였다.


하지만 영입 당시만 해도 직접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합류를 권했던 투헬 감독은 막상 사라고사가 독일로 날아오자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벤치에 앉혀둘 뿐 교체로도 좀처럼 기용하지 않았다. 교체로만 조금씩 뛰다가 시즌 종료가 임박한 33라운드에 처음 선발 출장했다. 사라고사는 이날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전방압박과 돌파, 비디오 판독(VAR)으로 취소된 골 등 맹활약했다. 그동안 투헬 감독이 다른 포지션 선수를 억지로 이동시켜가면서까지 사라고사를 절대 선발로 쓰지 않은 게 더 의아해졌다. 투헬 감독은 언어 문제를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안 사라고사(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뮌헨 인스타그램 캡처
브라이언 사라고사. 바이에른뮌헨 공식 홈페이지 캡처

결국 사라고사는 공격포인트 없이 바이에른 데뷔시즌을 마쳤다. 그대로 그라나다에 내버려두는 게 사라고사 본인에게나, 바이에른 입장에서나 더 좋았다는 게 드러났다. 사라고사의 시즌 전반기 상승세는 스페인 대표팀에 뽑힐 정도였다. 하지만 바이에른에서 벤치만 달군 뒤 유로 2024 차출은 당연히 불가능했다.


아쉬운 시즌 후 올여름 바이에른이 리빌딩 중이라 자리를 잡기 힘들어졌지만, 사라고사는 의욕적이다. 구단은 임대를 보낼 생각이 있지만, 사라고사는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경쟁력을 통해 구단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생각이다.


사라고사의 열정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팀의 영입 및 방출작업에 따라 사라고사의 입지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바이에른은 윙어 마이클 올리세를 영입했지만, 방출 목표인 킹슬리 코망과 세르주 그나브리는 아직 팔리지 않았다. 방출대상을 다 판다면 사라고사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다. 그렇지 못한다면 윙어 자원이 과포화되 어쩔 수 없이 사라고사라도 임대를 보내야 할 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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