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황당 이적설 끝났다’ 울버햄프턴, 376억 제안 ‘단칼 거절’
김명석 2024. 7. 13. 12:51
황희찬(28·울버햄프턴)을 향한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의 러브콜이 사실상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2100만 파운드(약 376억원)에 달하는 마르세유의 제안을 울버햄프턴이 단칼에 거절하면서다.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날 가능성 자체가 희박한 데다, 구단도 이적 불가 방침을 내세우고 있으니 마르세유 이적설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이 마르세유 구단의 황희찬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황희찬을 이적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구단의 방침”이라며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 소속으로 모든 대회를 통틀어 31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이적 전문가 벤 제이콥스 역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울버햄프턴은 2100만 파운드의 마르세유 제안을 거절했다. 울버햄프턴이 원하는 황희찬의 이적료도 공개된 바 없다. 그저 황희찬을 이적시키지 않는다는 입장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황희찬의 마르세유 이적설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마르세유가 이적료를 더 높이는 방식으로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겠지만, 울버햄프턴 구단의 기본 방침이 ‘이적 불가’이기 때문이다. 마르세유가 울버햄프턴의 방침을 바꿀 정도로 파격적인 이적료를 제안할 가능성도 적다.
무엇보다 구단 간 이적료 합의점을 찾더라도 황희찬이 EPL을 떠나 리그1 무대로 향할 가능성 자체가 희박하다.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EPL 무대에서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준 데다 울버햄프턴과 계약도 2028년 6월까지로 4년이나 남은 만큼 무리하게 이적을 추진할 이유도 없는 상황이다.
울버햄프턴보다 더 큰 구단이 황희찬의 영입을 원하지 않는 이상 2024~25시즌 역시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EPL 29경기(선발 25경기)에 출전해 12골·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12골은 마테우스 쿠냐와 더불어 팀 내 공동 1위 기록이자, 15개의 공격 포인트 역시 쿠냐(19개)에 이어 팀 내 2위였다.
EPL 입성 첫 시즌이었던 지난 2021~22시즌 5골·1도움, 2022~23시즌 3골·1도움에 각각 머물렀다는 점과 비교하면 세 번째 시즌 비로소 EPL 무대에 완전히 적응을 마치고 기량을 펼쳐 보이기 시작한 모습이다. 21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료 제안에도 울버햄프턴이 단칼에 거절한 것 역시 그만큼 황희찬의 팀 내 입지가 ‘핵심 자원’이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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