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섭 상상력연구소장 "한국도 미국처럼 '구조조정' 트렌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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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은 13일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점점 '구조조정' 흐름이 (한국 경영계에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에서 한국경제인협회가 개최한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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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에 강연한 비즈니스 컨설턴트
"구조조정 하려면 강한 리더돼야"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은 13일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점점 '구조조정' 흐름이 (한국 경영계에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에서 한국경제인협회가 개최한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삼성전자 테크&비즈니스 세미나, 삼성그룹 2024 트렌드 특강 수행 등을 한 컨설턴트다.
강연 주제는 '우리 기업의 대전환 준비를 위한, 미래 전략과 미래 트렌드'였다. 40분간 진행된 강연에서 김 소장은 미국 빅테크 기업이 2022년 4분기 이후 이어지고 있고, 한국도 곧 이 같은 흐름을 따라갈 것으로 봤다.
2022년 4분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이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도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 기업 중 조직 개편 대표주자로는 김영섭 KT 대표이사를 꼽았다. 그는 8년간 LG CNS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매년 한 번씩 기술 시험을 치는 제도를 시행했다. 고연차 임직원의 저항을 이겨내고 제도를 시행했고, 회사는 고성과를 냈다.
김 소장은 "김 CEO는 해당 공청회만 30번 넘게 실시해 내부 저항을 이겨내고 제도를 시행했다"며 "한국에서 가장 구조가 방만한 KT에서도 (지난 주주총회에서) 구조조정을 (김 CEO가) 언급한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소장은 글로벌 경영 트렌드를 '3X'로 정의했다.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AI) 전환(AX), 기후 전환(CX) 등이 메가 트렌드라고 진단했다. 이런 변혁기에는 '강한 보스'가 아니라 '강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했다. 돈은 인재가 벌고, 인재는 강한 리더가 잡는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최근 대기업 20대, 30대 직원들 주도로 노동조합이 생기는 이유는 능력에 맞는 공정한 성과 보상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서라고 했다.
그는 "해당 노조 공통점은 연차가 아닌 능력대로 성과를 평가해 연봉을 달라고 요구한다는 점"이라며 "지금 시대의 가장 큰 숙제는 더 유능한 인재를 잘 잡는 것"이라고 했다.
김 소장은 구조조정을 잘 하려면 강한 보스가 아닌 강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했다. 보스는 지시하는 사람이고 리더는 끌고가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강한 보스는 권위주의적이지만 강한 리더는 유능하다고 했다.
김 소장은 "강한 리더는 (미래) '길'도 보고, 과감한 판단도 하고, 욕 먹는 것도 감수하고, 책임도 지는 사람"이라며 "구조조정은 강한 보스가 아닌 강한 리더가 한다"고 했다.
서귀포=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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