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자식이 습격당하는데 반격 안 할 거야? 마녀사냥하지 마" 우루과이 감독, '감독과 난투극' 누녜스 적극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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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로 비엘사 우루과이 감독이 최근 콜롬비아측 관중과 주먹다짐을 해 중징계 위기에 처한 제자들을 적극 변호했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2024 코파 아메리카 4강전을 치른 우루과이가 콜롬비아에 0-1로 패했다.
난투극이 벌어질 때 누녜스뿐 아니라 10명 넘는 우루과이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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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마르셀로 비엘사 우루과이 감독이 최근 콜롬비아측 관중과 주먹다짐을 해 중징계 위기에 처한 제자들을 적극 변호했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2024 코파 아메리카 4강전을 치른 우루과이가 콜롬비아에 0-1로 패했다. 그런데 경기 후 상황이 더 큰 화제로 이어졌다. 누녜스가 관중석으로 기어올라가 콜롬비아 팬들과 주먹을 교환했다. 누녜스는 주변인들이 말리는 와중에도 격투를 멈추지 않았다. 관중석으로 들어가 관중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했다는 점에서 중징계 대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에서 최대 9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가 내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직후에는 누녜스의 돌발행동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느 정도 이해할 만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우루과이 선수들의 주장과 현지에서 포착된 목격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관중석 해당 지역은 우루과이 선수의 가족이 있는 곳이었다. 콜롬비아측 팬들이 가족을 공격하자 이를 막기 위해 누녜스가 뛰어올라갔다는 것이다.
대회 주최즉인 남미축구연맹(CONBEBOL)이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누녜스는 징계를 피할 수 없겠지만 구체적인 정황상 이해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면 정상참작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비엘사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우루과이는 14일 4강전과 같은 장소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3위 결정전을 갖는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등장한 비엘사 감독은 "어머니, 누이, 자식이 공격받는다면 나서서 보호하지 않을 사람 있나? 보호하러 나서지 않았다면 오히려 비난받았을 것이다. 징계를 받아야 하는 건 축구선수가 아니다. 그 행동을 하게 만든 사람들이다. 이건 마녀사냥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며 우루과이 선수에 대한 징계에 강하게 반발했다.
4강전 당시 7만여 명 관중의 90% 이상이 콜롬비아를 응원했다고 알려졌다. 난투극이 벌어질 때 누녜스뿐 아니라 10명 넘는 우루과이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뛰어들었다. 혼란은 5분 넘게 이어졌다.
비엘사 감독은 "지금 미국에서 경기하는 것 아닌가. 여기 안전한 나라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미국은 2년 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이기도 하다. 하지만 관중 난동을 제어할 만한 보안인력을 충분히 배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최측이 비판을 받는 중이다.
징계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비엘사 감독의 목소리는 점점 노기를 띠었다. 나중에는 소리치듯 "뭘 물어보려면 징계가 두렵나고 물어보지 말고, 사과를 받았냐고 물어봐라! 지금 무슨 징계 얘기하는 건가? 대체 언제쯤 사과할 건지 궁금할 뿐이다. 언론이 주최측의 입맛대로 보도하는데, 돈줄 때문이다.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언론은 본분에 충실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다"며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이어갔다.
비엘사 감독은 축구에 미쳐있다고 해서 '광인'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고, 우루과이에서 유명한 좌파 성향 지식인 가문의 일원이기도 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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