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물' 오명 벗는다…파리시장, 올림픽 앞두고 센강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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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장이 센강에 입수한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센강 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걸 몸소 증명하기 위해서다.
앞서 파리시에서 올림픽을 담당하는 피에르 라바당 부시장은 RFI 라디오에 "센강 수질이 지난 12일 중 '10일에서 11일' 수영 적합 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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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장 "센강 수질 개선"
파리 시장이 센강에 입수한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센강 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걸 몸소 증명하기 위해서다.
12일(현지시간) 외신은 안 이달고 시장의 시범 수영 일정이 17일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지난달 23일 센강에 뛰어들 예정이었으나 수질 문제와 빠른 유속 때문에 일정을 연기했다. 이번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센강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구간에서 철인 3종 수영 경기와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이 열린다. 올림픽 개막 전까지 큰비는 없는 것으로 예보돼 있다.
앞서 파리시에서 올림픽을 담당하는 피에르 라바당 부시장은 RFI 라디오에 "센강 수질이 지난 12일 중 '10일에서 11일' 수영 적합 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센강 수질이 수영 경기를 개최하기 적절한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파리 하수시스템이 노후화되면서 비가 자주 내린 지난달까지도 센강으로 오·폐수가 흘러들어와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됐다.
게다가 파리 현지에서는 '센강에 똥을 싸자'는 위협적인 캠페인까지 일었다. 정부와 시가 올림픽에만 신경을 쓴다고 분노한 파리 시민들은 '#JeChieDansLaSeineLe23Juin'(6월 23일 센강에서 똥을 싼다) 해시태그로 파리시민에게 센강을 오염시키자고 선동하기도 했다. 이날은 이달고 시장이 입수하기로 예정됐던 날이다.
시민들은 센강이 깨끗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센강에서 직접 수영을 하겠다고 선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을 조롱하면서 "그들은 우리를 똥 속으로 빠뜨렸고, 이제 그들이 우리의 똥 속으로 빠질 차례"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파리 중심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입력하면 언제 배변해야 시장이 입수하기로 약속한 날에 오물이 중심부로 도달하게 될지 알려주는 계산식도 제공했다.
하지만 이달고 시장은 높아진 강 수위를 이유로 당초 약속했던 지난달 23일 수영을 취소하고 "올림픽 개막 전까지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센강 수질 정화 사업에는 현재까지 최소 14억유로(약 2조815억원)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센강에서 채취한 샘플 분석 결과 수영에 적합할 정도로 개선지만 대회까지 유지될지는 날씨에 달렸다. 대회 전 폭우가 쏟아지면 빗물과 폐수가 센강에 섞여들어 물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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