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와르르→1이닝 10실점'…KIA, '핵타선'만 갖곤 극복할 수 없었다 [광주 현장]

유준상 기자 2024. 7. 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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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7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도 "필승조가 다 쉬는 날인 만큼 안 던졌던 선수들이 상황에 따라서 다 투입될 것 같은데, 선발투수 (황)동하가 길게 던져주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며 선발투수 황동하의 호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발 황동하가 1사에서 8구 승부 끝에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줬고, 최지훈의 안타 이후 1사 1·2루에서 추신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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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황동하가 이닝을 마무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7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게 뼈아팠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6-14로 패배하면서 51승2무34패(0.600)가 됐다. 오원석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황동하가 2⅓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8실점(5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고, 두 번째 투수 김사윤도 1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세 번째 투수 김도현과 네 번째 투수 이형범은 각각 3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실점, 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9~11일 잠실 LG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6연승을 질주, 1강 체제 굳히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불펜 소모가 컸다.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부상으로 지리를 비운 상황에서 전상현과 장현식이 10일과 11일 연투를 소화했고, 두 선수 모두 12일 SSG전에선 나설 수 없었다.

같은 기간 연투를 펼친 최지민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12일 경기를 앞두고 2군으로 내려갔다. 당분간 KIA는 필승조의 공백을 안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도 "필승조가 다 쉬는 날인 만큼 안 던졌던 선수들이 상황에 따라서 다 투입될 것 같은데, 선발투수 (황)동하가 길게 던져주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며 선발투수 황동하의 호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1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황동하가 이닝을 마무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경기 초반만 해도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KIA는 SSG와 2회까지 팽팽하게 맞서면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문제는 3회초였다. 선발 황동하가 1사에서 8구 승부 끝에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줬고, 최지훈의 안타 이후 1사 1·2루에서 추신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첫 실점으로 흔들린 황동하는 최정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데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수비도 도와주지 않았다. 후속타자 박성한의 땅볼 때 2루수 김선빈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매끄럽게 타구를 처리했다면 병살타까지 노릴 수 있었다.

다시 모든 베이스가 꽉 채워졌고, 황동하는 1사 만루에서 고명준의 2타점 2루타로 실점했다. 후속타자 한유섬에게도 볼넷을 헌납하면서 좀처럼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 못하자 결국 KIA 벤치는 김사윤을 호출했다.

투수교체 효과도 없었다. KIA는 김사윤의 등판 이후 5점을 더 내줬고, 두 팀의 격차는 10점 차가 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4회초 김사윤의 3실점으로 두 팀의 스코어는 0-13까지 벌어졌다.

1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말 무사 1, 2루 KIA 김선빈이 스리런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4회말 김선빈의 스리런 홈런으로 첫 득점을 올렸고, 김태군의 솔로포로 SSG를 압박했고, 후속타자 최원준의 안타 이후 2사 2루에서 이창진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으면서 8점 차까지 거리를 좁혔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힐 순 없었다. 5회초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와 6회말 변우혁의 솔로포로 SSG와 1점씩 주고받았고, 7회 이후 득점 및 실점 없이 경기를 이어가면서 8점 차 패배를 확정했다.

7연승 기회를 놓친 KIA는 13일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워 12일 패배를 설욕하고자 한다. SSG의 선발투수는 송영진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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