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받는 현금 매력에 푹…월배당ETF 고르는 법 [투자의 재발견]

조연 2024. 7. 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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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재발견]
"기초자산 따라 월배당ETF도 분산 투자"
커버드콜 ETF, 횡보장에서 유리…급등·급락장 '글쎄'

[한국경제TV 조연 기자]
※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 <투자의 재발견>을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합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은 보유만 하고 있어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로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 ETF 시장 내 월배당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 6월말 기준 10조2천억원에 달합니다. 1년 사이 네 배 정도 늘었는데요.

월배당 ETF는 당초 은퇴를 앞둔 투자자들을 타겟팅한 상품이지만, 요즘은 30~40대, 나아가 20대의 젊은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뜨겁습니다. 조기 은퇴, 파이어족 등의 키워드가 떠오르고, 투자 수입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시대적 트랜드가 투자에도 반영되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매달 일정하고 예측 가능한 현금이 들어온다는 것은 투자에 있어서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줘 큰 도움이 됩니다. 내 주식이나 금융상품의 가격이 떨어져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죠.

특히 최근 인컴형 상품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커버드콜 ETF입니다. 국내 월배당 ETF 중 커버드콜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로 가장 큰데요.

커버드콜은 주식·채권 등 기초자산을 사는 동시에, 해당 기초자산에 대한 콜옵션을 프리미엄 받고 파는 전략을 뜻합니다. 기초자산에서 나오는 배당(주식) 또는 이자(채권)에 더해 콜옵션 매도로 확보한 수익까지 매달 나눠주는 배당금(분배금) 재원이 되기 때문에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상품명에도 +15% 같이 명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문가들은 제시된 수치는 "확정이 아닌 목표 수익률"이라며, "단순히 고배당 상품으로 접근하기 보다 투자하는 기초자산의 움직임과 자신의 재무 상황에 따라 투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성장성과 인컴 수익 동시에"…똑똑하게 투자하기

최근 출시된 미국 나스닥·미국 AI 테크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커버드콜 ETF들은 '조기 완판' 경쟁을 벌였습니다. 상장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는데요. 이들은 이전의 커버드콜 1세대의 한계를 보완했다고 하는데요. 기초자산 상승폭 참여율을 더 많이 반영하는 구조로 진화시켰다는 설명입니다.

12일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에 출연한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다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며, "높은 배당률을 얻기 위해서는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주인 코카콜라, 성장주인 테슬라의 주가 변동폭은 크게 다른데, 변동폭이 큰 성장주의 옵션 프리미엄일수록 리스크도 크다는 것입니다. 금 본부장은 "배당주 커버드콜보다 빅테크 커버드콜의 월 분배율이 큰 것도 이런 이유"라며, "급락장이 올 경우 상승 폭이 제한적인 부분은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커버드콜 상품의 수익이 극대화 되는 것은 주가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때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국내 상품들의 연 배당수익률을 보면 4%를 밑도는 상품의 비중이 52%에 달하고, 또 10%를 넘기는 고배당 추구형이 28%를 차지한다"며 "월배당 ETF에서도 양극단의 투자 양상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월배당 ETF 내에서도 주식과 채권, 실물 등 기초자산의 흐름을 고려해 적절히 분산 투자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며 국내 상장 월배당 ETF 중 가장 큰 규모를 가진 미국30년국채 상품을 주목했습니다.

● 누구나 꿈꾸는 '경제적 자유'…"옥석가리기 필요"

월배당 ETF는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TR(Total Return) ETF를 제외하고는 연 1회 이상 배당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월배당 하겠다고 공시한 상품들은 예외없이 월배당을 하는데, 주로 월초 또는 포트폴리오에 따라 중순과 월말 두 차례 지급하는 케이스도 있으니 투자할 때 확인해야 합니다. 분배금은 상품을 분배락일 전날까지 보유하기만 하면 입금됩니다.

부동산과 비교해 보아도 언제든 환매가 가능해 현금화가 쉽고, 세입자라는 변수 없이 매달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또 배당 이벤트나 기초지수의 가치 하락 등이 ETF 가격에 실시간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투자자들 역시 쉽게 확인하고 즉각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주식의 배당락처럼, 분배금을 지급할 투자자가 확정된 뒤 분배금 규모만큼 기준가가 전체적으로 하향 조정됩니니다. 분배금을 반영된 수정주가가 그래프에 반영되는 것인데, 투자자들은 단순히 차트 등락률을 보기 보다 전체 수익률과 누적 성과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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