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먹사니즘'에 與野 모두 쓴소리…"포퓰리즘" "정체성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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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 연임 도전에 나서면서 함께 내세운 '먹사니즘'에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게 없다"며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먹사니즘에 여당서 먼저 반응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당 대표에 출마한 김 전 의원도 먹사니즘에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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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어떻게 재정 확보할지 설명해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 연임 도전에 나서면서 함께 내세운 '먹사니즘'에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포퓰리즘'에 해당한다고 비판했고 야당 일부서는 진보 진영의 정체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게 없다"며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먹사니즘과 함께 기본소득을 내세웠다. 그는 "소득, 주거, 금융, 의료, 교육, 에너지, 통신 등 국민의 기본적 삶을 국가가 보장하고 일정한 소비를 유지해야 한다"며 "출생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금융, 기본의료, 기본교육 등을 점진적으로 시행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근본적 재검토도 시사하는 등 증세보다는 감세로 중산층의 표심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의 먹사니즘에 여당서 먼저 반응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의 먹사니즘이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국회를 탄핵과 정쟁의 아수라판으로 만들어놓고 공허한 먹사니즘 선언을 하니 국민 우롱도 유분수 아닌가"라며 "포퓰리즘을 재포장한 이 말의 진정성을 믿을 국민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정말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진심이라면 정쟁적 입법 폭주, 검사 및 대통령 탄핵 시도부터 중단 선언하고 여당과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경쟁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당 대표에 출마한 김 전 의원도 먹사니즘에 직격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2일 논평을 통해 "종부세 근본적 재검토와 금투세 시행 유예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표한 민주당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이래 민주당의 세제 정책의 근간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뜩이나 윤석열 정권의 부자감세 폭주로 세수 부족이 역대급인 상황"이라며 "어디서 민생과 복지, 지방자치 분권에 필요한 재정을 확보할지 이재명 후보는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반대 의사가 나왔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1일 정책 의원총회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 유예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유예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부세 근본적 재검토에 관해서도 "기본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며 잘라 말했다. 아울러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전 대표가 대표로 취임하면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한다"며 "당선되시면 당내 논의를 해보자고 이야기하시겠지만 나는 그때도 안 된다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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