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MVP 경쟁했던 루닌, 레알 후보에 머무르기엔 너무 컸다… 케파의 거취도 그의 선택 따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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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팀이나 주전 골키퍼는 한 명이다.
세대교체와 경쟁을 위해 두 명을 번갈아 기용하는 드문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후보 골키퍼는 시즌 내내 벤치에 머물러야 한다.
그런데 루닌이 레알 주전의 자격을 매주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 쿠르투아가 부상에서 돌아오자 결국 신분상승을 이루지 못했다.
루닌이 떠날 경우, 레알은 케파를 다시 한 번 임대하거나 완전영입해 쿠르투아의 후보로 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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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어느 팀이나 주전 골키퍼는 한 명이다. 세대교체와 경쟁을 위해 두 명을 번갈아 기용하는 드문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후보 골키퍼는 시즌 내내 벤치에 머물러야 한다. 안드리 루닌은 그 신세를 거부한다.
루닌은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의 우승을 이끌며 준우승팀 한국의 이강인과 대회 MVP를 놓고 경쟁했던 골키퍼다. 당시 MVP는 이강인이, 우승 및 골든글러브는 루닌이 수상해 나란히 촬영한 사진이 남아 있다.
이때도 이미 레알 유망주였던 루닌은 임대 생활을 거쳐 1군 후보 역할을 해 왔다. 그러다 입지가 크게 변한 게 지난 시즌이었다.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장기부상으로 이탈했고, 구단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첼시에서 붕 뜬 스페인 대표 출신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임대 영입했다. 하지만 루닌은 기대 이상의 맹활약으로 오히려 케파를 후보로 밀어내버렸다. 시즌 내내 루닌이 레알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그런데 루닌이 레알 주전의 자격을 매주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 쿠르투아가 부상에서 돌아오자 결국 신분상승을 이루지 못했다. UCL 결승전은 쿠르투아가 맡았고, 이 경기를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새 시즌에도 루닌이 쿠르투아를 밀어내기는 힘들어졌다는 신호였다.
어느덧 25세가 된 루닌은 레알에서 출장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떠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루닌은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레알 잔류 여부는 두고보자. 당연히 남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레알에서 보낸 시간이 늘 좋았다는 것뿐이다. 이제 레알의 손에 달렸다. 내 미래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라고 말해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루닌은 좀 더 구체적으로 자기 거취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상황이 복잡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 쿠르투아는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이 점이 날 정신적으로나 기량 면에서나 성장하게 만들어 줬다. 난 팀내 일순위 골키퍼로서 경기에 출장하고 싶다. 당연한 일이다."
현재 이적설이 나는 팀은 아스널이다. 다만 아스널로 간다 해도 다비드 라야 골키퍼와 주전경쟁을 해야 한다는 건 변함이 없다. 루닌이 공개적으로 새 팀의 조건을 밝힌만큼 붙박이 주전으로 쓰겠다고 약속하는 빅 클럽이 나온다면 이적은 순식간에 벌어질 수도 있다.
케파의 거취는 루닌에게 달려 있다. 루닌이 떠날 경우, 레알은 케파를 다시 한 번 임대하거나 완전영입해 쿠르투아의 후보로 삼을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레알과 첼시 양쪽에서 원하지 않는 선수가 돼 붕 뜨게 된다. 이런 처지를 눈여겨 본 사우디 구단들의 영입설도 나온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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