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거익선? 아니 소소익선"…1·2인 가구 증가에 소포장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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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물가 속 식재료비 부담이 늘면서 소용량·소포장 식품이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소포장이 각광받는 배경으로는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인구·가구 구조 변화와 함께 고물가 속 가중되는 식재료 지출이 꼽힌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소용량 제품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냉장면 시장에서도 동일한 양상이기에 2인분 구성의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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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물냉비냉, CU 1인쌀 등 선보여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물가 속 식재료비 부담이 늘면서 소용량·소포장 식품이 각광받고 있다. 8인분 컵라면, 6배 크림빵 등이 SNS에서 반짝 인기를 끌고 있지만 소비 문화 저변에는 '소소익선(작으면 작을수록 좋다)'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는 작은 것을 자주 사는 이들을 매료시킬 수 있도록 1인분 쌀부터 2인용 냉면까지 다양한 제품 출시를 궁리 중이다.
고물가에 필요한 만큼 사는 1·2인 가구 증가…소용량·소포장이 대세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채소류 구입 시 '소포장 형태'로 사는 비중은 57.0%로 전년 대비 7.2%p 증가했다. 이는 벌크 형태로 구입하는 비중(42.7%)을 뛰어넘는 수치다. 벌크 형태는 농산물을 쌓아놓고 소비자가 직접 고르는 방식을 뜻한다. 소포장 구입 선호 추이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2019년과 비교하면 벌크 구입은 10.6%p 감소한 반면 소포장 구입은 10.4%p 늘었다. 과일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과일 소포장 구입 비중은 53.4%로 벌크 구입(44.6%)과 격차가 전년 8.8%p에서 17.6%p로 더욱 커졌다.
이처럼 소포장이 각광받는 배경으로는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인구·가구 구조 변화와 함께 고물가 속 가중되는 식재료 지출이 꼽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2년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34.5%, 2인 가구 비중은 28.8%로 증가세다. 반면 3인 가구와 4인 가구는 줄어들고 있다. 평균적인 가구 규모가 줄어든 만큼 필요한 식재료 양이 줄면서 소포장이 선호되는 것이다. 여기에 소포장 제품은 가격이 더욱 저렴하기에 고물가 속 꼭 사야 하는 제품만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관심이 더 커졌다.
1인 쌀, 2인 반반 냉면…유통업계 이색 상품 고심
유통업계는 소소익선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 출시에 나섰다. 오뚜기는 최근 여름철 대표 메뉴인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한 번에 즐기는 2인분 구성의 '물냉비냉' 신제품을 출시했다. 시중에는 물냉면, 비빔냉면이 각 2인분씩 담긴 4인 세트만 있어 양이 부담스럽거나 1인 가구가 즐기기 어려웠다면, 이번 오뚜기 신제품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각 1인분씩만 담은 2인세트로 선보였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소용량 제품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냉장면 시장에서도 동일한 양상이기에 2인분 구성의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U는 경기도 여주시 농협조합과 함께 1~2인 가구용 150g 소포장 쌀을 판매하기도 했다. 가격은 1000원대. 500g부터 4kg, 10kg, 20kg에 판매되는 대용량 쌀과 비교했을 때, 150g은 매우 적은 용량이다. 쌀 150g으로 밥을 하면 300g이 되는데, 1인분 즉석밥 용량이 210g이므로 이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인 셈이다.
CU 관계자는 “최근 1~2인 근거리 쇼핑족을 중심으로 정육, 과일, 채소 등 소포장 상품 수요가 급증해 쌀도 낱개로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동그란스팸’을 출시했다. 스팸 캔햄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둥글고 길쭉한 라운드햄 형태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캔에서 꺼내는 번거로움 없이 간단히 썰어 사용할 수 있어 집밥을 쉽게 만들어 먹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시중의 대표적인 라운드햄과 비교했을 때, 약 40% 적은 160g으로, 개봉 후 남은 햄을 따로 보관하거나 버리지 않아도 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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